
삼성그룹 계열사인 삼성SDI가 제일모직을 흡수 합병한다.고 후와이어드가 보도했다.
삼성SDI와 제일모직은 31일 이사회에서 합병을 결의하고 글로벌 소재·에너지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난다고 발표했다.
삼성SDI와 제일모직이 각각 1대 0.4425의 비율로 합병하며, 삼성SDI가 신주를 발행해 제일모직의 주식과 교환하는 흡수 합병하는 방식이다. 합병회사의 사명도 삼성SDI로 할 예정이다. 삼성SDI와 제일모직은 오는 5월 30일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7월 1일 합병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합병을 통해 삼성전자의 소재·부품 수직계열화가 완성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자회사인 삼성SDI(부품)가 제일모직(소재)을 합병함으로써 전자부문의 수직계열화가 이뤄졌다는 것이다.
삼성SDI는 "회사가 보유한 2차전지 및 디스플레이 사업과 제일모직이 보유한 소재사업의 전문역량을 상호 활용해 사업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전자재료 및 케미칼 등 다양한 소재부터 부품ㆍ시스템까지 사업을 확대해 전자, 자동차, 전력 등 다양한 산업군의 고객들에게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초일류 소재ㆍ에너지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고자 한다"고 덧붙다.
한편 60년만에 사라지는 제일모직은 1954년 설립돼 직물사업을 시작한 이래 1980년대에 패션사업, 1990년대에 케미칼 사업, 2000년대에는 전자재료 사업에 차례로 진출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소재 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패션사업부를 삼성에버랜드로 이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