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준 방송통신위원장이 이동통신 3사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나 번호이동자율제한제 등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라고 후와이어드가 보도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하성민 SK텔레콤 사장, 황창규 KT 회장,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등 이동통신 3사 CEO들과 조찬 간담회를 열었다.

▲ 최성준 방통위원장은 16에 오전 이통3사 CEO들과 간담회를 갖기 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하성민 SK텔레콤 사장, 최성준 방통위원장, 황창규 KT 회장,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사진=방통위)

최 위원장은 "영업정지기간이지만 보조금 문제가 심각하다"며 "테크노마트 판매점을 가봤더니 방통위 뿐 아니라 이통3사에도 불만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상호비방과 진흙탕 싸움이 계속되는 현 상황이 안 끝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도 있지만, 경쟁 패러다임 전환 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이에 불법 보조금 경쟁을 해결하는 방안으로 '번호이동 자율제한제', '주도사업자 제재수준 투명화'등을 논의했다.

최 위원장은 CEO 간담회 후 기자들에게 "다들 서킷브레이크(번호이동자율제한제)에 대해서도 공감대를 형성했고, 좋은 제도가 곧 자율적으로 마련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구체적인 협의를 나중에 할 것"이라며 "영업정지기간 이후 논의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위원장은 CEO들에게 개인정보보호 정책 강화도 요청했다. 그는 "최근 안 좋은 일이 있었지만 그를 계기로 철저히 잘 대비해야 한다"며 "본사 자체의 규정뿐 아니라 판매·대리점의 개인정보 관리도 본사가 감독해서 함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찬에 앞서 하성민 SK텔레콤 사장은 "휴대전화 시장 안정화에 대해 고민을 나누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판매점 대책주문과 관련해서는 "(방통위원장의) 견해를 들어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 위원장은 전일 서울 광진구 테크노마트에서 업계 간담회를 열고 이동통신사들이 영업 정지로 피해를 본 유통 판매점에 충분한 보상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