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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 만산고택’ 중요민속문화재 지정

문화재청 | 입력 13-12-13 09:26


문화재청은 경상북도 봉화군 춘양면 의양리에 있는 ‘봉화 만산고택(奉化 晩山古宅)’을 국가지정문화재인 중요민속문화재 제279호로 지정하였다.

‘봉화 만산고택’은 조선 말기 문신으로 통정대부(通政大夫)와 중추원 의관(中樞院 議官)을 지냈으며, 만년에 도산서원장을 역임한 만산 강용(晩山 姜鎔, 1846~1934) 선생이 1878년 건립하였다. ‘ㅁ’자형의 본채와 좌측에 서실, 우측에 별도의 담장을 두르고 별채를 배치하여 사대부 집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특히 안채로의 출입을 사랑채 우측 감실(龕室, 신주는 모셔 둔 방) 뒤로 난 중문으로 하게 한 측면출입형(側面出入形)은 19세기 봉화를 비롯한 경상북도 북동부 전통 반가(班家)에서 자주 나타나는 건축적 특징이다.

만산(晩山) 현판은 흥선대원군이 친필로 하사하였고, 서실(書室) 처마 밑에 있는 한묵청연(翰墨淸緣, 글을 통한 좋은 인연) 편액은 영친왕이 8세 때 쓴 글로 왕실과의 밀접한 관계를 보여주고 있다. 별채 칠류헌(七柳軒)은 영친왕을 비롯한 조선 말기의 여러 문인들과 학문을 교류하던 장소로 활용되었다. 고택은 소장 전적류 3,500여 점과 함께 주거 민속 등 전통 주생활 문화가 잘 보전되고 있다.

한편, 문화재청은 경상북도 안동의 ‘안동 향산고택(安東 響山故宅)’과 충남 예산의 ‘예산 수당고택(禮山 修堂古宅)’을 국가지정문화재 중요민속문화재로 지정 예고하였다.

‘안동 향산고택’은 향산 이만도(響山 李晩燾, 1842~1910) 등 3대에 걸쳐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3대 독립운동 가문’의 고택으로 독립운동사의 지역적 상징성과 역사성을 간직하고 있다. 19세기 초중반에 지은 것으로 추정되는 안채와 사랑채가 튼口자형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집안 내력과 독립운동에 관한 3,000여 점 이상의 전적류와 유품 등 유물도 잘 보전되고 있다. 현재 경상북도 민속문화재 제9호이다.

또 ‘예산 수당고택’은 아계 이산해(鵝溪 李山海, 1539~1609)의 손자 이구의 부인 전주이씨(1588~1668)가 1637년 창건하였으며, 1846년 중수(重修)를 거쳐 현재에 이르고 있다. 지세에 따라 높은 곳인 동쪽에 안채를, 서편에 사랑채를 병렬로 배치한 고택은 한말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수당 이남규(修堂 李南珪, 1855~1907) 등 4대 충절인물을 배출한 곳으로 건축적·역사적 가치가 크다. 17세기 이후 생성된 다량의 고문서와 집안 유물들은 수당가의 변화와 조선후기 사회경제 상황을 잘 보여주고 있으며 인근 수당기념관에 전시하고 있다. 현재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68호이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중요민속문화재로 지정된 ‘봉화 만산고택’이 체계적으로 보존되고 역사문화관광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또 ‘안동 향산고택’과 ‘예산 수당고택’은 30일간의 지정 예고기간 중에 수렴된 의견을 검토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 절차를 거쳐, 중요민속문화재로 지정할 예정이다.


봉화 만산고택 사랑채


[자료제공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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