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출신의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69) 추기경이 제267대 교황으로 선출됐다. 미국 국적의 인물이 교황직에 오르기는 역사상 처음이다.
바티칸은 현지시간 8일 오후, 성 베드로 대성전 중앙 발코니에서 선임 부제 추기경이 등장해 전통에 따라 “하베무스 파팜(Habemus Papam, 우리에게 교황이 있다)”이라는 라틴어 문구로 새 교황의 선출을 공식 발표했다.
이날 새 교황으로 발표된 인물은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출신의 로버트 프레보스트 추기경으로, 그는 즉위명으로 레오 14세를 선택했다. 이는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266대 교황)의 뒤를 잇는 결정이다.
프레보스트 추기경은 평소 교회 내 개혁과 사회 정의, 신앙과 이성의 조화를 강조해온 인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남미 지역에서 선교 활동과 사목 경험을 쌓으며 세계 가톨릭 공동체 내에서 영향력을 키워왔다.
이번 교황 선출은 프란치스코 전 교황의 퇴위 또는 서거 이후 소집된 콘클라베(교황 선출 비밀회의)를 통해 이뤄졌으며, 교황 선출 직후 흰 연기가 피어오르며 바티칸 전역에 새 교황 탄생을 알렸다.
레오 14세는 향후 바티칸과 전 세계 가톨릭 교회의 수장으로서 종교, 윤리, 국제 문제 등에서 중대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