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대통령 선거가 후반적으로 접어든 가운데,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45%의 지지율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36%로 뒤를 쫓고 있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10%를 기록하며 두 자릿수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표본오차 ±3.1%포인트, 95% 신뢰수준)에 따르면, 직전 조사 대비 이재명 후보는 6%포인트 하락했고,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후보는 각각 7%포인트, 2%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지지율을 보면 대구·경북(TK) 지역에서 김문수 후보가 60%로 강세를 보였으며, 이재명 후보는 22%, 이준석 후보는 9%였다. 부산·울산·경남(PK) 지역에서도 김문수 후보가 45%를 기록하며 지지율이 상승했고, 이재명 후보는 36%, 이준석 후보는 10%였다.
광주·전라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70%로 절대적 지지를 받았으며, 김문수 후보는 13%, 이준석 후보는 9%였다. 수도권에서는 서울에서 이재명 후보가 46%, 김문수 후보가 35%, 이준석 후보가 12%를 기록했다. 인천·경기에서도 이재명 후보가 48%로 앞서고 있으며, 김문수 후보가 32%, 이준석 후보가 10%였다.
연령별로 보면 1850대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각각 62%, 59%로 강세를 보였으며, 60대 이상에서는 김문수 후보가 55%의 지지를 얻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민주당이 42%, 국민의힘이 36%로 좁혀진 양상을 보였다. 개혁신당은 6%를 기록하며 창당 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조국혁신당은 2%의 지지를 얻었다. 무당층은 13%로 나타났다.
갤럽은 이번 조사에 대해 "국민의힘은 민주당보다 후보 선출이 늦었고 경선 과정에서 혼란이 있었지만, 최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탈당과 TV 토론회가 지지율 반등의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선거일까지 남은 11일 동안 각 후보들은 지지층 결집과 막판 표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후보는 선두를 유지하며 대세론을 굳히려 하고 있으며, 김문수 후보는 보수 후보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두고 역전을 노리고 있다.
이준석 후보는 독자적인 노선을 고수하며 완주 의지를 거듭 강조하고 있다. 국민의힘과 개혁신당 간 단일화 논의가 지속되고 있지만, 이 후보는 이를 거부하며 독립적인 선거운동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오는 23일 예정된 대선 후보 TV 토론(사회 분야)에서는 단일화 문제가 주요 쟁점으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되며, 각 후보 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