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 수사를 확대하며 7월 8일 오후 경찰청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한 압수수색에 이어, 오후에는 경찰청으로부터 건진법사 전성배 씨의 통일교 관련 수사 무마 의혹 자료를 확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건희 특검팀은 언론 공지를 통해 "경찰청에 대한 압수영장을 집행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이는 업무 협조 차원에서 관련 자료를 제출받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김건희 여사와의 친분을 내세워 통일교 관련 수사를 무마시켰다는 의혹의 진위를 가리기 위한 자료 확보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의혹은 김건희 특검법에 명시된 16가지 주요 수사 대상 중 하나로, 특검이 출범 직후부터 적극적인 수사 의지를 보이고 있음을 시사한다.
앞서 김건희 특검팀은 이날 오전부터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광범위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윤상현 국민의힘 국회의원의 국회 사무실과 자택, 김영선 전 국민의힘 국회의원의 자택, 그리고 김상민 전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의 자택 등이 포함되었다. 이는 지난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관련 압수수색에 이어 김건희 특검의 두 번째 주요 강제 수사로, 특검팀이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다양한 의혹들에 대해 전방위적인 수사를 펼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경찰청 압수수색은 건진법사 전성배 씨의 역할과 김건희 여사와의 관계, 그리고 이를 통해 실제 수사가 무마되었는지 여부를 밝히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통일교 관련 수사 무마 의혹은 과거부터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던 사안으로, 특검의 수사 결과에 따라 큰 파장이 예상된다.
정치권에서는 특검의 연이은 강제 수사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야권은 특검의 적극적인 수사를 환영하며, 모든 의혹에 대한 철저한 진실 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반면 여권에서는 특검의 수사가 정치적 목적을 띠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국민적 관심이 높은 사안인 만큼, 특검의 수사 진행 상황과 결과가 향후 정국에 미칠 영향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검팀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된 자료들을 면밀히 분석하고, 필요할 경우 관련자들에 대한 소환 조사도 진행할 방침이다. 이미 김건희 여사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가 내려진 상황에서, 특검의 수사가 어디까지 확대될지 국민적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등 다른 쟁점들에 대한 수사 또한 동시에 진행될 것으로 보여, 김건희 특검팀의 향후 행보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