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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주유소 휘발유 가격 8개월 만에 1천700원대 돌파

강동욱 기자 | 입력 25-11-15 11:10



11월 둘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이 리터당 1천703.9원을 기록하며 지난 3월 이후 약 8개월 만에 다시 1천700원대로 상승했다. 경유 가격 역시 1천600원에 근접하는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며 서민 경제에 직접적인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국내 유가 강세는 유류세 환원 조치와 불안정한 환율, 국제 유가 상승의 복합적인 영향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며, 당분간 소비자 물가 전반에 걸친 상승 압력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11월 둘째 주 전국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리터당 1,703.9원으로 집계되었다. 이는 직전 주 대비 18.4원 오른 수치이며, 휘발유 가격이 1,700원대를 넘어선 것은 올해 3월 이후 처음이다. 경유 가격 또한 상승세를 피해가지 못하여 리터당 1,598원을 기록, 지난주 대비 29.8원 상승하며 1,600원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이처럼 국내 기름값이 동반 상승하며 가계 경제와 물류 비용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고 있어, 정부의 물가 관리 정책에 비상등이 켜진 상황이다.

현재 국내 유가 상승을 주도하는 요인은 세 가지로 분석된다. 이 가운데 가장 직접적인 요인은 유류세 환원 조치로 인한 실질적인 가격 반영이다. 정부가 서민 경제 부담 완화를 위해 시행했던 유류세 인하 조치가 단계적으로 종료되고 환원되면서, 세금 인상분이 최종 소비자 판매 가격에 고스란히 전가되고 있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이 정책적 요인이 유가에 미친 영향이 가장 크다고 지적하며,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가격 상승 폭을 키우는 주요 원인임을 명확히 했다.

이러한 정책적 압박은 불안정한 환율 상황과 결합되어 상승세를 가속화하고 있다. 국내에 도입되는 원유는 전량 달러화로 결제되는데, 국제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원화의 가치가 하락하고 원/달러 환율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구조적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 이는 국제 유가의 변동 폭 이상으로 국내 도입 원가를 상승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며, 유가 상승세를 부추기는 추가적인 경제적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더불어 중동 지역의 긴장 지속과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 기조 유지에 따른 국제 유가 자체의 상승세도 국내 유가에 지속적으로 반영되고 있다. 최근 브렌트유 등 국제 유가의 벤치마크 지표들은 지정학적 리스크와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의 공급 조절 정책에 영향을 받아 높은 가격대를 형성해왔다. 국내 주유소 가격은 통상 2~3주의 시차를 두고 이러한 국제 유가를 반영하므로, 현 시점의 가격 상승은 이전에 발생했던 국제 유가 오름세가 지연 반영된 결과이며, 국제 정세가 안정화되지 않는 한 이러한 상방 압력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복합적인 상승 요인들은 국내 산업 전반, 특히 물류 및 운송 분야의 비용을 증가시켜 최종 소비자 물가에도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경유 가격 상승은 화물 운송 비용을 직접적으로 높여 공산품과 농산물 가격에 전가될 수 있으며, 휘발유 가격 상승은 가계의 이동 비용 부담을 증가시켜 소비 심리를 위축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 대한석유협회 측은 국내 주유소 기름값이 당분간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정부는 유가 안정화를 위한 추가적인 정책적 대응 방안을 강구해야 할 시점에 놓여 있다. 유류세 재인하를 포함한 긴급 조치 검토나 환율 변동성 완화를 위한 금융 시장 개입 등 다각적인 정책 모색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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