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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볼리비아 2-0 제압하고 2연승

정기용 기자 | 입력 25-11-15 16:44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남미의 볼리비아를 상대로 완승을 거두며 2연승을 질주했다. '캡틴' 손흥민의 환상적인 프리킥 선제골과 부상 복귀를 알린 조규성의 쐐기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한 홍명보호는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의 중요 변수인 FIFA 랭킹 포트 2 수성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전술적인 안정감을 확인하고 주축 선수들의 득점 감각까지 회복한 이번 승리는 다가오는 가나전 승리를 위한 교두보가 될 전망이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와의 A매치 평가전에서 2대0 승리를 기록했다. 이로써 홍명보호는 지난 10월 브라질전 대패 이후 파라과이전 무실점 승리에 이어 다시 한번 2연승을 챙겼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FIFA 랭킹 76위 볼리비아와의 통산 전적에서 2승 2무 무패의 우위를 유지했으며, 올해 하반기 유럽파 정예 멤버로 치른 5경기에서 3승 1무 1패의 준수한 성적을 거두었다. 특히 이번 11월 A매치 2연전은 다음 달 발표될 FIFA 랭킹을 바탕으로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 포트가 결정되는 중대한 시점이었기에, 내용뿐만 아니라 결과까지 챙긴 이번 승리는 큰 의미를 가진다. 현재 한국이 수성해야 할 포트 2의 마지노선은 랭킹 23위이다.

홍 감독은 이번 경기에서 최근 EAFF E-1 챔피언십 등을 통해 실험해온 스리백 전술 대신 안정적인 포백 수비 전술을 다시 꺼내 들며 전술 변화를 시도했다. 최전방 공격에는 손흥민이 배치되었고, 2선에는 황희찬, 이재성, 이강인이 포진하며 강력한 공격진을 구축했다. 부상으로 황인범, 백승호가 이탈한 중원에서는 원두재와 김진규가 호흡을 맞추며 경기 초반 강한 압박으로 볼리비아의 공격 전개를 효과적으로 차단했다. 수비진은 김민재와 김태현이 중앙을 지켰으며, 좌우 풀백으로 이명재와 김문환이 나섰다.

한국의 공격은 전반 초반부터 지속적으로 볼리비아의 위험지역을 공략했으나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는 등 득점 없이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서도 꽉 막혔던 공격의 물꼬를 튼 것은 '캡틴' 손흥민이었다. 후반 12분 황희찬이 얻어낸 프리킥 기회에서 키커로 나선 손흥민은 수비벽을 절묘하게 넘어 골대 왼쪽 상단을 찌르는 오른발 직접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는 손흥민의 통산 54번째 A매치 득점으로, 역대 최다 득점 기록 보유자인 차범근 전 감독(58골)과의 격차를 4골 차로 좁히며 새로운 기록 달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선제골 이후 홍 감독은 후반 중반 배준호, 조규성, 엄지성 등 교체 카드를 대거 사용하며 전술 변화를 가져왔다. 특히 무릎 부상과 합병증으로 인해 1년 8개월 만에 A매치에 복귀한 조규성은 팀의 승리에 쐐기를 박는 감격적인 복귀골을 터뜨렸다. 후반 43분 김문환이 오른쪽에서 올린 땅볼 크로스가 수비수를 맞고 굴절되자, 조규성은 수비수를 이겨내고 넘어지면서도 왼발 슛으로 연결하여 골망을 갈랐다. 조규성이 A매치에서 득점을 기록한 것은 2024년 1월 카타르 아시안컵 사우디아라비아전 이후 1년 10개월 만의 일이다. 한국은 이날 경기에서 상대의 위협적인 역습 상황을 김승규 골키퍼의 선방 외에는 크게 허용하지 않으며 수비적인 안정감도 유지했다.

이번 볼리비아전 승리로 유리한 고지에 오른 홍명보호는 오는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아프리카의 강호 가나를 상대로 올해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다. 월드컵 포트 2 수성을 위한 랭킹 포인트 확보가 절실한 만큼, 가나전 역시 '결과'를 챙기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경기에서 확인된 핵심 선수들의 활약과 전술적 안정감이 가나전에서 어떻게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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