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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 학미터널 화물차 시설물 충돌로 운전자 1명 사망

김장수 기자 | 입력 25-12-29 16:16

경기도 시흥시 포동 소재 학미터널 내부에서 적재물을 실은 화물차가 터널 구조물을 정면으로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해 운전자가 목숨을 잃었다. 2025년 12월 29일 오전 10시 20분경 발생한 이번 사고는 모래와 석재 폐기물을 가득 싣고 주행하던 화물차가 터널 진입 직후 갑작스럽게 중심을 잃고 벽면 구조물과 충돌하면서 발생했다. 사고 직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이 구조 작업을 벌였으나 운전자는 현장에서 심각한 부상을 입고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당시의 충격으로 화물차에 실려 있던 폐기물 등이 도로 위로 쏟아지면서 터널 내부 주행 환경은 순식간에 마비됐다. 경찰과 시흥시는 사고 수습과 현장 정리를 위해 학미터널 양방향 도로를 전면 통제하고 진입 차량들을 인근 도로로 우회시켰다. 시흥시는 오전 11시경 재난 문자를 발송하여 터널 인근 교통 혼잡 상황을 알리고 "해당 구간을 통과하는 운전자들은 우회 도로를 이용해 달라"고 당부하며 시민들의 협조를 구했다. 사고 여파로 인해 인근 간선도로까지 연쇄적인 정체가 이어지며 지역 교통 소통에 큰 차질이 빚어졌다.

경찰은 이번 사고를 화물차 단독 사고로 규정하고 목격자 진술과 현장 증거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경위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사고 직전 화물차의 타이어가 터지는 소리가 들렸고 이후 차량이 중심을 잃은 채 터널 쪽으로 돌진했다는 목격자의 진술에 무게를 두고 있다. 경찰은 차량의 정비 불량 여부나 과적 여부가 타이어 파손 및 사고 발생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화물차에 실린 석재 폐기물 등의 하중이 타이어에 과도한 압력을 가했는지 여부와 함께 사고 차량의 운행 기록계(DTG)를 분석하여 과속이나 급제동 여부 등을 정밀하게 조사할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터널 내 사고의 경우 폐쇄적인 공간 특성상 2차 사고나 화재로 이어질 위험이 매우 크다고 지적한다. 이번 사고는 다행히 후속 차량과의 연쇄 추돌이나 화재로 번지지는 않았으나 대형 화물차의 타이어 파손이 터널 내에서 발생했을 때의 위험성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터널 벽면 구조물과의 충돌은 차량 파손은 물론 터널 자체의 안전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시설물에 대한 긴급 점검도 병행될 것으로 보인다. 터널 내부 조명이나 벽면 부착물 등 파손된 시설물에 대한 복구 작업이 완료될 때까지 도로 통제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화물 운송 업계에서는 겨울철 도로 환경과 장비 점검의 중요성을 다시금 강조하고 있다. 기온 변화에 따른 타이어 공기압 수축과 노면 상태의 변화는 대형 차량의 제동 성능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폐기물과 석재를 운반하는 화물차의 경우 고중량 적재로 인해 타이어 피로도가 급격히 상승하는 만큼 정기적인 점검이 필수적이다. 경찰은 숨진 운전자의 음주 여부와 졸음운전 가능성 등 모든 시나리오를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차량 결함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번 사고는 단순한 교통사고를 넘어 대형 화물차의 안전 관리 체계와 터널 내 사고 대응 시스템을 점검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시흥시와 도로 관리 당국은 사고 수습이 마무리되는 대로 해당 구간의 안전 시설물을 보강하고 유사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경찰은 사고 당시 주변을 주행하던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을 확보하여 사고 직전의 정확한 주행 궤적을 복원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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