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의 새 오디션 예능 '1등들'이 역대 오디션 우승자들의 치열한 보컬 전쟁을 선보이며 첫 방송부터 시청률 4.4%를 기록, 주말 예능 시장에 강렬한 서막을 알렸다. 15일 밤 방송된 첫 회에서는 '보이스 코리아' 초대 우승자 손승연이 신성 이예지의 독주를 막아내며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MBC '1등들']
경연의 포문은 '슈퍼스타K2' 우승자이자 오디션 1세대를 대표하는 허각이 열었다. 16년 전 우승곡인 '언제나'를 열창한 허각은 변치 않은 가창력으로 첫 번째 골드라인의 주인이 됐다. 현장의 패널 허성태는 허각의 노래가 과거 배우 지망생 시절 큰 위로가 됐다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하지만 허각의 집권은 오래가지 못했다. '우리들의 발라드' 우승자 출신인 신예 이예지가 등장하며 판도를 흔들었기 때문이다. 이예지는 특유의 감성과 폭발적인 에너지로 허각을 비롯해 박창근, 이예준, 울랄라세션 등 쟁쟁한 선배들을 연이어 격파하며 8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이예지의 완승으로 굳어지던 경연은 마지막 순서인 손승연의 등장으로 반전을 맞았다. 나미의 '물들어'를 선곡한 손승연은 압도적인 성량과 정교한 발성으로 무대를 압도했다. 이예지조차 손승연의 공명에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고, 결국 청중단의 선택은 관록의 손승연이었다. 손승연은 이예지의 9연승을 저지하며 1등 중의 1등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현장 패널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르세라핌 김채원은 "돈을 내고 봐야 할 정도로 귀가 뚫리는 느낌"이라며 경탄했고, MC 이민정 역시 이예지의 무대에서 눈물을 쏟으며 오디션 마니아다운 몰입도를 보였다. 시청자들은 각 방송사를 대표했던 우승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계급장 떼고 붙는 잔혹한 형식에 높은 화제성을 보냈다.
손승연은 우승 직후 "오늘은 자제해서 보여드린 것"이라는 여유를 보였으며, 2위를 차지한 이예지는 "다음에는 선배님을 꼭 이기겠다"며 전의를 불태워 향후 대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번 '1등들'의 흥행은 최근 자극적인 서바이벌에 지친 시청자들에게 실력파 보컬들의 진검승부라는 본질적인 재미를 선사했다는 평가다. 매주 일요일 밤 8시 50분에 방송되는 '1등들'이 향후 시청률 상승세를 이어가며 주말 예능의 절대 강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