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수사를 총괄하는 국가수사본부 수장에 홍석기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수사국장이 임명됐다. 박성주 전 본부장이 정년 퇴임한 지 이틀 만에 후임 인선이 마무리되면서 국가수사본부는 곧바로 새 지휘체제로 전환하게 됐다.
경찰청은 2일 홍석기 수사국장을 치안정감으로 승진 임명하고 제4대 국가수사본부장으로 발령했다고 밝혔다. 홍 신임 본부장은 3일 서울 서대문구 국가수사본부에서 취임식을 갖고 공식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국가수사본부장은 전국 시·도경찰청과 경찰서 수사부서를 총괄하는 경찰 수사 분야 최고 책임자다. 주요 사건 수사 방향과 수사 정책을 총괄하며 임기는 2년으로 한 차례만 연임할 수 있다. 임명 절차는 경찰청장 추천, 행정안전부 장관 제청, 국무총리 심의를 거쳐 대통령이 최종 임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인선은 지난달 30일 박성주 전 본부장이 정년으로 물러난 이후 신속하게 이뤄졌다. 경찰청장 직무대행 체제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국가수사본부까지 장기간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는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홍 신임 본부장은 충북 제천 출신으로 제천고와 경찰대 8기를 졸업한 뒤 1991년 경찰에 입문했다. 이후 서울 강서경찰서를 비롯해 경찰청 교통 분야와 사이버수사 부서를 거쳤으며, 충남경찰청 공공안전부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 9월부터는 국가수사본부 수사국장을 맡아 수사 조직 운영과 제도 개편 업무를 담당했다. 경찰 내부에서는 조직 관리 능력과 현장 소통에 강점을 가진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새 국가수사본부장은 검경 수사체계 개편 이후 강화된 경찰 수사 권한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동시에 주요 강력범죄와 사이버범죄 대응, 수사 역량 강화 등을 이끌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임기를 시작하게 됐다.
백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