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가 오는 24일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4'에서 안드로이드폰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 보도했다. 노키아가 구글의 안드로이드 OS로 스마트폰을 만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키아는 작년 9월 마이크로소프트(MS)가 54억 유로에 회사 휴대폰사업 부문과 특허 라이센스를 인수하기 이전부터 안드로이드폰 개발을 진행 중이었다고 WSJ는 전했다.
한때 휴대폰 시장의 강자였던 노키아는 안드로이드가 많은 나라에서 점유율을 늘려가면서 점차 그 지위를 잃었다. 시장 조사 기관 IDC에 따르면 불과 몇년 전 인도에서 자사 OS 심비안 기반의 노키아 휴대폰은 높은 시장 점유율을 가지고 있었으나, 작년 인도에 수입된 스마트폰의 93%가 안드로이드폰이었다.
또한 MS의 윈도 OS가 아직 저가형 스마트폰에서는 작동되지 않는다는 것이 윈도 OS 대신 안드로이드를 선택한 이유 가운데 하나라고 WSJ는 설명했다.
노키아의 안드로이드폰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같은 안드로이드 일부 기능을 제한한 대신 노키아의 지도 서비스 ‘히어 맵스(Here maps)’,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믹스 라디오(Mix Radio)’와 노키아 앱 스토어가 제공된다고 WSJ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