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ㆍ문화 라이프 오피니언 의료
 

 

직장인, 능력보다는 가늘고 길게

송윤성 기자 | 입력 15-01-23 21:43

벼룩시장구인구직이 남, 녀 직장인 992명을 대상으로 직장인의 승진과 고용불안에 대해 조사했다. (사진제공: 벼룩시장구인구직)

직장인들이 고속승진이 기회가 온다면 받아들이기는 하지만 실제로 원하는 승진의 유형은 연차에 맞게 진행되는 연차승진으로 나타났다.

신문, 인터넷, 모바일로 구인구직정보를 제공하는 벼룩시장구인구직(대표이사 백기웅, job.findall.co.kr)이 남, 녀 직장인 992명을 대상으로 직장인의 승진과 고용불안에 대해 조사한 결과, 60.9%가 올해 고속승진의 기회가 온다면 ‘내 능력을 인정 받는 것이므로 당연히 기회를 잡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올해 원하는 승진의 유형을 묻는 질문에는 61.3%가 ‘연차에 맞게 진행되는 일반적인 승진‘이라고 답해 실제로 직장인들은 ‘능력을 인정받아 동료보다 앞서나가는 초스피드 고속 승진’(38.7%)보다 연차승진을 더 선호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렇다면 직장인들이 고속승진을 부담스러워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직장인들은 고속승진의 문제점으로 ’갑자기 높아진 직급에 대한 책임 및 업무에 대한 부담감 가중’(44.8%)을 1위로 꼽았다. 이어 ‘직장 선배나 동료들의 시샘과 질투’(21.4%), ‘다음 승진에 대한 부담감과 경쟁 치열’(19.8%), ‘승진이 빠른 만큼 앞당겨지는 퇴직’(14.1%) 순이었다. 고속승진을 했을 경우, 직책에 대한 부담감 외에도 대인관계 및 사내 분위기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승진이 가장 치열하다고 생각하는 직급의 구간으로는 ‘대리->과장’이라는 답이 31.5%로 가장 많았고, ‘과장->차장’(27%), ‘부장->임원’(18.5%), ‘차장->부장’(14.1%), ‘사원->대리’(8.9%)가 뒤를 이었다. 근로자 연령구조가 피라미드형에서 항아리형으로 변화하면서 ‘대리->차장’, ‘과장->차장’의 승진이 다른 구간에 비해 치열한 것으로 판단된다.

승진을 하면서 높아지는 직급 외에 따라왔으면 하는 부가적인 혜택으로는 51.6%가 ‘임금인상’이라고 답했지만 ‘장기근속 보장’이라고 답한 직장인도 33.9%에 달했다. 경기불황과 고용불안이 겹치면서 장기근속을 보장을 승진의 혜택으로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직장 내 위기감이 작년에 비해 고조된 분위기냐는 질문에 59.7%가 ‘확실히 작년에 비해 다양한 부분에서 고용 불안이 느껴진다’고 답했고 ‘작년과 분위기가 비슷하다’와 ‘모르겠다’가 각각 31.9%, 8.5%였다.

벼룩시장구인구직 이동주 본부장은 “경기불황과 불안한 고용 환경에 놓여있는 직장인들이 직급이 높아질수록 구조조정이나 연봉동결, 조기퇴직 등의 부담이 높아져 고속승진에 대해 우려하는 것 같다”며 “여기에 고령화에 의해 ‘굵고 짧게’ 보다는 ‘가늘고 길게’를 더 선호하는 직장인들의 분위기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opyrightⓒ한국미디어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문화재청, ‘사직단’ 복원정비계획 마련해 복원 나서
전자담배, 담배보다 더 해롭다.
사회 기사목록 보기
 
최신 뉴스
이천수, 1억대 사기 혐의로 경찰 수사…“생활비 명..
속보) 법무부,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 체포동..
경찰, 유승민 전 의원 딸 유담 인천대 교수 임용 ..
檢, '서해 피격 은폐 의혹' 서훈 징역 4년·박..
속보) '한덕수 내란 재판' 이상민 증인 불출석, ..
단독) 파이온텍 2026년 K-뷰티 혁신제품 공식 ..
하이브 방시혁 의장, 1900억 부당이득 혐의로 2..
단독) 파이온텍 ‘볼륨톡스 엑스티 울쎄락’ 출시, ..
특검, "대통령실, 체코 언론 '김건희 사기꾼' 기..
속보) 김건희 여사 법률대리인단,
"통일교 ..
 
최신 인기뉴스
세종 국가상징구역, ‘완성형 행정수도’로…대법원·..
오타니 쇼헤이, 월드시리즈 MVP 야마모토 극찬 "..
단독) 파이온텍 ‘볼륨톡스 엑스티 울쎄락’ 출시, ..
이재명 정부, 728조 원 ‘AI 시대 첫 예산’ ..
창원 중학교 교장, 20대 신임 교사 성추행 혐의 ..
특검, "대통령실, 체코 언론 '김건희 사기꾼' 기..
속보) “김건희 국정농단” 특검, 이배용 전 국가교..
속보) '양평 공흥지구 의혹' 김건희 씨 모친 최은..
"국정농단" 특검, 윤석열·김건희 이달 내 소환 ..
"만취 차량의 무분별한 질주, 서울 도심서 일본인 ..
 
신문사 소개 이용약관 개인정보처리방침 기사제보
 
한국미디어일보 / 등록번호 : 서울,아02928 / 등록일자 : 2013년12월16일 / 제호 : 한국미디어일보 / 발행인 ·  대표 : 백소영, 편집국장 : 이명기 논설위원(대기자), 편집인 : 백승판  / 발행소(주소) : 서울시 중구 을지로99, 4층 402호 / 전화번호 : 1566-7187   FAX : 02-6499-7187 / 발행일자 : 2013년 12월 16일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백소영 / (경기도ㆍ인천)지국, (충청ㆍ세종ㆍ대전)지국, (전라도ㆍ광주)지국, (경상도ㆍ부산ㆍ울산)지국,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지국 / 이명기 전국지국장
copyright(c)2025 한국미디어일보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