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ㆍ문화 라이프 오피니언 의료
 

 

부모 ‘직업’ 따라 자녀 밥줄 달라진다

최종호 기자 | 입력 16-02-29 09:00

부모의 직업이 전문적이거나 지위가 높을수록 자녀의 진로 선택에 영향을 미칠 확률이 크다는 사실이 조사를 통해 드러났다.


아르바이트 전문포털 알바천국(www.alba.co.kr 대표 최인녕)이 만 19세 이상 35세 이하 청년 1,183명을 대상으로 부모의 직업별 자녀의 진로에 대한 개입도의 상관성을 10점 척도로 분석한 결과, 부모가 가진 직업에 따라 자녀들의 진로 설정에 개입하는 수준이 상이한 것으로 나타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부모의 직업을 전체 13개 직군으로 분류한 이번 조사에서, 자녀 진로개입도가 가장 큰 직업군은 교사·교수 등 ‘교육직’으로 평균 5.41점의 개입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부모의 평균 개입도인 4.45점보다 21.5% 높은 수준이다.

특히 교육직은 자녀 진로 개입 수준에 7점 이상의 높은 점수를 준 비율이 39%로 10명 중 4명이 상당한 수준의 개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교육 현장에 몸담고 있는 만큼 현실에 대한 체감도가 높은데다, 전문적인 진로 설정 및 교육에 관여할 수 있는 환경이 잘 조성되어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교육직에 이어 ▲고소득 자영업자가 5.24점으로 2위에 올랐고 ▲사무직(5.07), ▲고용주(4.71), ▲공무원(4.65) 등이 5위권에 올랐으며, ▲전문관리직(4.43), ▲의사·변호사·예술가 등 전문직(4.28), ▲서비스직(4.25)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저소득 자영업자(4.19), ▲무직(4.16), ▲기계·기능·장치 등 숙련노동자(3.99), ▲농어업(3.8) 등은 상대적으로 자녀의 진로에 개입하지 않는 하위 직군으로 분류됐고, ▲‘단순노무직’은 3.69로 최하위 직군으로 조사됐다.

점수 분포로 보면 전체적으로 자녀 진로에 대해 7점 이상으로 높은 개입도를 보인 직군은 ‘교육직’(39%) 다음으로 ‘고소득 자영업자’(28.6%), ‘전문관리직’(25%), ‘공무원’(24.7%) 순으로 두드러졌다.

이와 반대로 ‘단순 노무직’(9.6%), ‘농어업’(10%), ‘기계·기능·장치 등 숙련노동자’(13.7%) 3가지 직군은 7점 이상의 높은 개입을 하는 비율이 가장 적은 직군으로 꼽혔다.

특히 현재 뚜렷한 직업이 없는 ‘무직’의 경우 자녀 진로에 가장 무관심한 1점을 준 비율이 10명 중 2명(19.5%)꼴에 이르는 점도 눈에 띈다.

또한 자영업자의 경우에는 소득 수준에 따라서 자녀의 진로 개입도에 큰 차이를 보이는 점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저소득 자영업자’의 경우 자녀진로에 2점 이하로 낮게 개입하는 비율이 23.8%로 고소득 자영업자(11.9%)보다 2배나 더 많아, 상대적으로 경제적 수준이 낮은 자영업 부모가 고소득 자영업 부모에 비해 자녀의 학업과 진로에 관심을 갖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드러났다.

알바천국 관계자는 이번 결과에 대해 “최근 이슈화되고 있는 금수저론처럼 소득과 지위가 높고 안정적인 직업을 가질수록 자녀의 진로형성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점이 실제 조사로서 나타난 결과다”며 “부모의 직업 수준에 따라 청년들의 직업 인식과 사회 출발선이 달라질 수 밖에 없는 현실을 엿보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Copyrightⓒ한국미디어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과태료 부과 등 리콜이행 강제수단 강화된다
'해가 바뀌어도 5580원’··· 알바생 30%, 최저임금 인상은 ‘남의 일’
사회 기사목록 보기
 
최신 뉴스
이천수, 1억대 사기 혐의로 경찰 수사…“생활비 명..
속보) 법무부,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 체포동..
경찰, 유승민 전 의원 딸 유담 인천대 교수 임용 ..
檢, '서해 피격 은폐 의혹' 서훈 징역 4년·박..
속보) '한덕수 내란 재판' 이상민 증인 불출석, ..
단독) 파이온텍 2026년 K-뷰티 혁신제품 공식 ..
하이브 방시혁 의장, 1900억 부당이득 혐의로 2..
단독) 파이온텍 ‘볼륨톡스 엑스티 울쎄락’ 출시, ..
특검, "대통령실, 체코 언론 '김건희 사기꾼' 기..
속보) 김건희 여사 법률대리인단,
"통일교 ..
 
최신 인기뉴스
세종 국가상징구역, ‘완성형 행정수도’로…대법원·..
오타니 쇼헤이, 월드시리즈 MVP 야마모토 극찬 "..
단독) 파이온텍 ‘볼륨톡스 엑스티 울쎄락’ 출시, ..
이재명 정부, 728조 원 ‘AI 시대 첫 예산’ ..
창원 중학교 교장, 20대 신임 교사 성추행 혐의 ..
특검, "대통령실, 체코 언론 '김건희 사기꾼' 기..
속보) “김건희 국정농단” 특검, 이배용 전 국가교..
속보) '양평 공흥지구 의혹' 김건희 씨 모친 최은..
"국정농단" 특검, 윤석열·김건희 이달 내 소환 ..
"만취 차량의 무분별한 질주, 서울 도심서 일본인 ..
 
신문사 소개 이용약관 개인정보처리방침 기사제보
 
한국미디어일보 / 등록번호 : 서울,아02928 / 등록일자 : 2013년12월16일 / 제호 : 한국미디어일보 / 발행인 ·  대표 : 백소영, 편집국장 : 이명기 논설위원(대기자), 편집인 : 백승판  / 발행소(주소) : 서울시 중구 을지로99, 4층 402호 / 전화번호 : 1566-7187   FAX : 02-6499-7187 / 발행일자 : 2013년 12월 16일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백소영 / (경기도ㆍ인천)지국, (충청ㆍ세종ㆍ대전)지국, (전라도ㆍ광주)지국, (경상도ㆍ부산ㆍ울산)지국,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지국 / 이명기 전국지국장
copyright(c)2025 한국미디어일보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