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대통령 선거 본투표가 오늘(3일) 오후 8시 최종 마감되고 JTBC 예측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 마련된 국민의힘 선거상황실에는 삽시간에 무거운 정적이 흘렀다. 최연수 기자가 현장에서 전하는 바에 따르면, 예측조사 결과가 공개되는 순간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얼굴을 쓸어내리는 등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JTBC 예측조사 결과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50.6%,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39.4%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하며, 김문수 후보가 이재명 후보에게 11.2%포인트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거 상황실에는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해 안철수, 양향자 선대위원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모여 개표 상황을 계속 지켜볼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막판에 역전을 기대하며 총력전을 펼쳤으나, JTBC 예측조사 결과는 이러한 기대와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이에 대해 선거 상황실 관계자들은 실제 개표가 이제부터 시작되는 만큼, 결과는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예측조사 결과 발표 직전, 장동혁 국민의힘 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투표율이 지난 대선을 넘어섰다"며 "그만큼 지지층이 결집하고 투표장으로 나왔다는 것이기 때문에 전체 결과는 국민의힘 후보에게 유리하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틀 전 김문수 후보 또한 "여러 여론조사에서 앞서는 '골든크로스' 결과가 나온다"며 "판은 뒤집혔고 대반전이 일어나고 있다"고 언급하며 역전에 대한 강한 기대감을 표명했었다.
한편, 김문수 후보는 현재 서울 관악구 봉천동 자택에서 선거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그는 밤 11시가 되면 국회도서관 대강당에 마련된 선거 상황실로 이동하여 선대위 관계자들과 함께 JTBC 예측조사 결과 및 실시간 개표 상황을 지켜볼 예정이다.
개표는 전국 254개 개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되었으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최종 투표율을 80.2%로 집계했다. 출구조사 결과와 실제 개표 결과가 다를 수 있는 만큼, 최종 당선인 확정까지는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