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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경찰·노동부, SPC 본사 및 공장 전격 압수수색

김장수 기자 | 입력 25-06-17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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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근로자 사망사고와 관련하여 경찰과 고용노동부가 17일 오전 9시부터 SPC삼립의 본사 및 공장 사무실 등을 대상으로 전격적인 압수수색에 돌입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지난달 19일 발생한 50대 여성 근로자 끼임 사고에 대한 철저한 진상 규명과 안전 관리 시스템의 미비점을 확인하기 위한 강제 수사의 일환으로, 사고 발생 이후 수사기관의 영장 신청이 여러 차례 기각되었던 점을 감안할 때 뒤늦게나마 이루어진 강력한 조치로 평가된다.

이번 압수수색은 경기 시흥시 소재 SPC삼립 빵 제품 생산공장에서 발생한 근로자 사망사고를 계기로 이루어졌다. 사고는 냉각 컨베이어 벨트에 윤활유를 도포하던 50대 여성 근로자가 기계에 끼여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사고 당시 기계가 멈추지 않았고, 피해자가 홀로 작업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안전 수칙 위반 및 관리 부실 가능성이 제기되어 왔다.

고용노동부 성남지청과 시흥경찰서는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윤활유 도포 등 기계 정비 작업 시의 안전 조치가 제대로 이행되었는지에 대한 증거 자료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수사당국은 압수된 자료들을 면밀히 분석하여, 근로자 끼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기업의 안전보건관리체계가 적절하게 구축되었는지 여부를 철저히 수사할 방침이다. 만약 법 위반 사실이 확인될 경우 관련 법규에 따라 엄중한 조치가 취해질 예정이다.

이번 압수수색은 사고 발생 직후 수사기관이 SPC삼립 시화공장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수 차례 신청했으나 법원에서 연거푸 기각되어 수사가 지연되어 왔던 상황에서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더욱 이목을 끈다. 앞서 법원은 두 차례의 영장을 기각한 바 있으며, 이후 세 번째 영장 청구 시에도 기각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수사기관이 초기부터 증거 확보에 난항을 겪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뉴스후플러스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6월 13일 수원지법 안산지원으로부터 SPC 시화공장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결국 발부받는 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지연되었던 강제 수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수 있게 되었다.

이번 사고는 2022년 SPL 평택공장에서 20대 근로자가 소스 배합기에 끼여 사망한 사고, 2023년 성남 샤니 제빵공장에서 50대 근로자가 기계에 끼여 사망한 사고에 이어 SPC 계열사에서 발생한 세 번째 중대재해이다. 연이은 사고 발생에도 불구하고 SPC 그룹의 안전 관리 시스템에 대한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사고 이후 수 시간 만에 해당 생산라인이 재가동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인권 경시" 논란까지 불거지기도 했다.

SPC 그룹은 지난 2022년 평택 SPL 제빵공장 사고 이후 허영인 회장이 대국민 사과를 발표하고 3년간 1000억 원 규모의 안전경영 투자를 약속하는 등 안전 관리 강화 방안을 내놓은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사고로 인해 이러한 안전경영 강화 노력이 실제 현장에서 얼마나 실효성을 가졌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SPC삼립 측은 사고 이후 안전 시스템 강화, 안전 중심의 생산 체계 재구축, 현장 안전 문화 정착 등 세 가지 핵심 조치를 발표하며 재발 방지를 위한 노력을 약속했다.

노동계는 이번 압수수색 영장 발부가 뒤늦게 이뤄졌지만, 증거 인멸 가능성을 우려하며 철저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 현재 시흥경찰서는 공장장 등 7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하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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