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ㆍ문화 라이프 오피니언 의료
 

 

속보) 우원식 국회의장, "내란 진상규명은 역사적 책임"…특검 참고인 출석

강동욱 기자 | 입력 25-08-07 11:07



우원식 국회의장이 2025년 8월 7일, "12·3 내란" 의혹 사건과 관련하여 조은석 특별검사팀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우 의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에 도착하여 "내란의 진상을 규명하는 것은 국회의장으로서의 책무이자 역사의 책임을 다하는 일"이라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직 국회의장이 내란 혐의와 관련된 수사기관에 직접 출석하는 것은 헌정사상 초유의 일로, 정국에 미치는 파장이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특검팀의 조사는 지난해 12월 3일 선포되었던 비상계엄이 국회의 해제 요구 결의안 가결로 해제되는 과정에서, 당시 여권 일부 인사들이 국회 의결을 조직적으로 방해했다는 의혹을 규명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우 의장은 당시 야당 소속 의원으로서 국회 본회의장에서 계엄 해제 결의안 통과를 주도했던 핵심 인물 중 한 명이다. 따라서 특검팀은 우 의장을 상대로 당시 국회 내부의 긴박했던 상황, 의결 과정에 대한 구체적인 방해 시도 정황, 그리고 이를 막고 의결을 성사시키기까지의 전반적인 경위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 의장은 특검 사무실에 들어서기 전 취재진과 만나 "국회는 국민의 뜻을 받들어 비상계엄을 해제시켰다. 그 과정에서 헌정질서를 유린하려는 세력의 방해 시도가 있었는지, 그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데 어떠한 성역도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이번 조사가 단순히 과거의 일을 확인하는 차원을 넘어, 헌법 가치를 수호하고 민주주의의 근간을 바로 세우는 과정임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국회의장으로서 특검 수사에 적극 협력하는 것은 당연한 의무"라며, "이를 통해 다시는 우리 역사에 이와 같은 불행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우원식 의장의 참고인 출석은 향후 특검 수사의 향방을 가늠할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국회의 수장이 직접 수사에 협조함에 따라, 특검팀은 당시 국회 의결 방해 의혹과 관련된 다른 정치인들에 대한 소환 조사에도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미 특검팀은 당시 여당 소속이었던 일부 의원들에게도 참고인 조사를 요청한 상태이며, 이 중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 등 일부는 조사에 응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정치권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은 "헌정질서를 파괴하려 한 내란 세력의 실체를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며 특검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공식적인 논평을 자제하면서도 내부적으로는 특검 수사가 야당의 정치적 공세로 변질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수사의 공정성에 대한 의구심을 표출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처럼 이번 사안은 단순한 법적 문제를 넘어, 여야 간의 첨예한 정치적 대립으로 비화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어, 특검의 수사 결과에 따라 정국은 또 한 번 격랑에 휩싸일 것으로 예상된다.

헌정사에 유례없는 국회의장의 특검 출석이라는 무거운 발걸음이 내란 의혹의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고, 무너진 헌정 질서를 바로 세우는 결정적 계기가 될 수 있을지 국민적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Copyrightⓒ한국미디어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속보) 김건희 여사,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 청구
속보) 특검, 윤석열 2차 체포영장 집행 실패…
'완강한 거부'에 중단
사회 기사목록 보기
 
최신 뉴스
속보) 정동영 통일부 장관,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속보) 전장연 탑승 시위로 지하철 4호선 혜화역 무..
"성과급 정상화" 무산, 철도노조 내일 아침 9시 ..
단독) 저작권 중요시대 "출처 밝혀도 소용없다"
칼럼) 쿠팡사태 "3,370만 명 피해자들 좌불..
단독) 셀업유니온 "차세대 혁신 트렌드 셀업몰" 1..
인요한 국민의힘 의원직 사퇴 공식 발표, "진영 논..
11월 취업자 수 22만 5천 명 증가, 전달 대..
전남 보성 주택에서 40대 여성 흉기 피살, 50대..
속보) 코스피 지수 4,159.05에 개장, 전 거..
 
최신 인기뉴스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와 세종 지하철 "동시 ..
단독) 셀업유니온 놀면 뭐하니 군산 최고령 디렉터 ..
단독) 쿠팡 피해 "올 것이 왔다"
사법부 독립 위기 경고...전국법관대표회의, "내란..
속보) 코스피, 개장 초 외국인 매도세에 4100선..
이재명 대통령 국정 지지율 54.9% 기록…민주당 ..
"어쩔수가 없다"·"케이팝 데몬 헌터스", 제83..
국회, 4세·7세 고시" 불리는 유아 선발시험 금..
"새도약기금", 취약계층 장기 연체 채권 1조 15..
3370만 명 정보 유출" 쿠팡, 美 본사 상대로 ..
 
신문사 소개 이용약관 개인정보처리방침 기사제보
 
한국미디어일보 / 등록번호 : 서울,아02928 / 등록일자 : 2013년12월16일 / 제호 : 한국미디어일보 / 발행인 ·  대표 : 백소영, 편집국장 : 이명기 논설위원(대기자), 편집인 : 백승판  / 발행소(주소) : 서울시 중구 을지로99, 4층 402호 / 전화번호 : 1566-7187   FAX : 02-6499-7187 / 발행일자 : 2013년 12월 16일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백소영 / (경기도ㆍ인천)지국, (충청ㆍ세종ㆍ대전)지국, (전라도ㆍ광주)지국, (경상도ㆍ부산ㆍ울산)지국,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지국 / 이명기 전국지국장
copyright(c)2025 한국미디어일보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