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ㆍ문화 라이프 오피니언 의료
 

 

속보) 공수처 '지귀연 의혹' 강제수사, 법원 문턱에서 가로막혀

백설화 선임기자 | 입력 25-10-02 11:35



내란 사건 재판장인 지귀연 부장판사의 유흥업소 접대 의혹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강제수사 시도가 법원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공수처가 의혹의 실체를 규명하기 위해 청구한 압수수색 영장을 법원이 기각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수사가 초기 단계부터 난관에 봉착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 수사3부(이대환 부장검사)는 최근 지 부장판사의 뇌물수수 및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구체적인 기각 사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공수처는 지난 5월 한 시민단체의 고발로 수사에 착수한 이후 4개월간 관련자 조사를 이어왔으며, 혐의 입증을 위해서는 강제수사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해왔다. 특히 접대의 주체와 직무 관련성, 대가성 여부를 명확히 밝혀내기 위해서는 객관적인 물증 확보가 필수적이라는 입장이었다.

이번 영장 기각은 공수처의 수사 계획에 상당한 차질을 줄 것으로 보인다. 앞서 대법원 감사위원회는 지 판사 의혹에 대한 자체 조사를 진행한 뒤 "현재까지 확인된 사실관계만으로는 직무 관련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면서도 "공수처의 조사 결과를 기다려 봐야 한다"며 최종적인 징계 결정을 보류한 바 있다. 공수처의 수사 결과에 따라 징계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취지였으나, 그 수사 자체가 법원의 제동으로 속도를 내지 못하는 상황에 처한 것이다.

이런 가운데 지 부장판사가 의혹이 제기된 직후 휴대전화를 교체한 사실까지 새롭게 드러나면서 논란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는 "일반 국민이 수사 대상에 오른 상황에서 휴대전화를 교체했다면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즉시 압수수색에 들어갈 사안"이라는 질타가 나오기도 했다.

공수처는 법원의 영장 기각 사유를 면밀히 분석한 뒤 조만간 보강 수사를 거쳐 압수수색 영장을 재청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제 식구 감싸기'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운 법원이 같은 사안에 대해 영장을 발부할지는 미지수다. 사법부의 신뢰가 걸린 이번 사건에서 공수처가 강제수사의 벽을 넘어 실체적 진실을 규명할 수 있을지, 아니면 의혹만 남긴 채 수사가 장기화될지 중대한 기로에 섰다.
 
Copyrightⓒ한국미디어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속보) 한동훈, "통일교 총재와 부적절한 접촉 응하지 않았다"
국가 행정 기록 증발, 재난 대비 부재가 낳은 참사
사회 기사목록 보기
 
최신 뉴스
전국 대체로 흐림, 강원·경북 '건조특보' 비상...
새벽 양천구 아파트 '필로티 화재' 대규모 인명피해..
인플루엔자 '초비상', 독감 환자 4주 연속 급증...
공수처 지귀연 부장판사 ‘룸살롱 접대 의혹’
..
‘패스트트랙’ 고비 넘긴 국민의힘, 추경호 체포안..
"한동훈 잘했다" 여권 '호평'…국힘 '씁쓸한 반응..
인제 산불, 이틀 만에 70% 진화...헬기 29대..
속보) 삼성전자, ‘노태문·전영현’ 2인 대표 체..
속보) "AI 거품론" 충격파, 코스피 3%대 급락..
조민 '표창장 논란' 관련…정경심 전 교수, 동양대..
 
최신 인기뉴스
단독) 고령화시대 물리치료사 전문화ㆍ차별화<..
대전~세종 16분, CTX 착공·충청권 광역급행철..
속보) 코스피, 13.02p(0.33%) 상승 출발..
2026학년도 수능 국어 17번 '정답 오류' 논란..
부산 도심 고등학생 구급차 '응급실 뺑뺑이' 끝에 ..
속보) 경북 의성 노부부 흉기 사망…사위도 부산서 ..
단독) 파이온텍ㆍ셀업유니온 Global 전문 K-뷰..
속보) 강원 태백산 주차장, 차박 부부 차량 내 숨..
문학칼럼) 김형석 교수의 인생 지침서 "인간은 완..
중국 방일 자제령, 일본 관광 산업 직격탄…경제 손..
 
신문사 소개 이용약관 개인정보처리방침 기사제보
 
한국미디어일보 / 등록번호 : 서울,아02928 / 등록일자 : 2013년12월16일 / 제호 : 한국미디어일보 / 발행인 ·  대표 : 백소영, 편집국장 : 이명기 논설위원(대기자), 편집인 : 백승판  / 발행소(주소) : 서울시 중구 을지로99, 4층 402호 / 전화번호 : 1566-7187   FAX : 02-6499-7187 / 발행일자 : 2013년 12월 16일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백소영 / (경기도ㆍ인천)지국, (충청ㆍ세종ㆍ대전)지국, (전라도ㆍ광주)지국, (경상도ㆍ부산ㆍ울산)지국,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지국 / 이명기 전국지국장
copyright(c)2025 한국미디어일보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