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새 정부 출범 이후 4개월 동안 공석이던 대통령실 문화체육비서관에 이동연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를 임명했다.
이 비서관은 문화이론과 문화예술정책을 연구해온 학자이자 공연 제작 현장에서도 활동해온 실무형 이론가로 알려져 있다. 특히 박근혜 정부 시절 불거진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건 당시 ‘진상조사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해 예술인의 표현 자유와 제도 개선에 힘쓴 바 있다.
이동연 비서관의 임명으로 대통령실 사회수석비서관 산하 보건복지·노동·교육·성평등가족 비서관을 포함한 5개 비서관 인선이 모두 마무리됐다. 대통령실은 “문화예술계의 현장 감각과 정책 전문성을 겸비한 인사로, 새 정부의 문화정책 추진에 실질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비서관은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문화연구 및 문화정책을 강의하며 다수의 예술 관련 정책 자문을 맡아왔다. 또한 문화예술 진흥과 예술인 권익 보호를 위한 연구 활동을 지속해온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인사를 두고 “문화 다양성과 표현의 자유를 중시하는 현 정부의 방향성이 반영된 선택”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한편, “문화계 출신 인사의 기용으로 향후 정책 실효성이 강화될지 주목된다”는 반응도 나타났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새 비서관이 문화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공정한 예술 생태계 조성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문화정책을 실현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