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 평가가 4주 연속 상승하며 60%선에 근접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리얼미터가 23일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1.7%포인트 오른 58.2%로 집계됐다. 반면 부정 평가는 같은 기간 1.7%포인트 하락한 37.2%를 기록하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번 지지율 상승의 주된 배경으로는 경제적 성과와 정책적 선명성이 꼽힌다. 코스피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5,800선을 돌파하는 등 증시가 역대급 호황을 맞이한 점이 중도층과 젊은 층의 여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다주택자 대출 규제 강화 등 정부의 부동산 시장 정상화 의지가 시장에 전달되면서 지지층 결집을 가속화했다는 분석이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도 여권의 강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은 전주 대비 3.8%포인트 상승한 48.6%를 기록하며 50% 돌파를 눈앞에 뒀다. 반면 국민의힘은 3.5%포인트 하락한 32.6%에 그치며 양당 간 격차는 오차범위 밖인 16.0%포인트로 벌어졌다. 소수 정당 중에서는 조국혁신당 3.3%, 개혁신당 2.4%, 진보당 1.4% 순이었으며 무당층은 9.4%로 조사됐다.
현장에서는 이번 지지율 흐름이 차기 지방선거와 국정 동력 확보에 결정적인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경제 지표의 호조가 실질적인 가계 소득 증대나 물가 안정으로 이어질지가 관건이다. 정부 관계자는 경제 활성화와 민생 안정을 국정 최우선 과제로 삼아 현재의 상승 동력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높은 지지율 이면에 존재하는 정치적 갈등과 여야 대립 구도는 여전한 과제다. 민주당의 지지율은 수직 상승한 반면, 야권은 지지 기반 축소와 내부 분열이라는 이중고에 처해 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국정 운영의 성과가 정당 지지율로 온전히 흡수되지 못하는 현상에 대해 위기감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이번 조사는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무선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4.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