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이 중동 사태 일주일째를 맞아 이란의 미사일 제조 및 발사 시설을 겨냥한 대대적인 섬멸 작전에 나섰다. 미군은 이른바 ‘벙커버스터’로 불리는 고성능 관통탄을 동원해 지하 깊숙이 은폐된 핵심 군사 거점들을 정밀 타격하며 이란의 전쟁 수행 능력을 원천 차단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미 중부사령부는 6일(현지시간) 폭격기를 투입해 이란 전역의 군사 목표물 약 200곳을 폭격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이번 작전에는 콘크리트 상판을 뚫고 들어가 지중에서 폭발하는 2000파운드급 관통탄이 대거 투입됐다. 브래드 쿠퍼 미 중부사령관은 “B-2 폭격기들이 지하 탄도미사일 발사대를 겨냥해 수십 발의 관통 폭탄을 투하했다”며 작전 상황을 실시간으로 공개했다.
미군의 집중 포화로 이란의 화력은 급격히 위축된 모습이다. 미군 당국은 전쟁 첫날과 비교해 이란의 탄도미사일 공격은 90%, 드론 공격은 83%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이란 우주사령부 등 지휘 통제 시설과 드론 운반선 30여 척이 파괴되면서 이란군이 조직적인 반격에 나서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지도부를 향한 압박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행사에서 “완전한 면책을 받고 투항해 안전해지거나, 아니면 절대적으로 보장된 죽음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며 이란 정권과 군부에 최후통첩성 경고를 보냈다.
이란은 미국과의 협상 가능성을 전면 부인하며 항전 의지를 다지고 있다. 이란군은 사거리 2000km급 중거리 미사일을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 등 주요 도시를 겨냥해 배치하며 반격 범위를 넓혔다. 특히 이란 측은 걸프국 내 미군 기지뿐만 아니라 미국이 투자한 중동 지역 에너지 생산 시설들로 타격 대상을 확대하겠다고 위협하며 시장의 불안감을 자극하고 있다.
미군이 미사일 생산 시설 자체를 해체하는 단계에 돌입함에 따라 이란의 무력 대응은 더욱 거칠어질 전망이다. 지하 기지를 둘러싼 파괴 공작과 이에 맞선 이란의 장거리 미사일 보복 수위가 이번 전쟁의 장기화 여부를 결정지을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