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름의 전설이자 방송인으로 활동 중인 이만기가 세 쌍둥이 손주를 얻으며 할아버지가 됐다는 소식을 공개했다. 이만기는 5일 오전 생방송으로 진행된 KBS 1TV 아침마당에 둘째 아들 이동훈과 함께 출연해 최근 집안에 찾아온 경사를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만기는 평소의 호탕한 모습과는 달리 손주 육아에 대한 현실적인 고민을 가감 없이 드러내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KBS 1TV 아침마당]
이만기는 방송 시작과 함께 근황을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드디어 나도 할아버지가 됐다며 입을 뗐다. 그는 단순히 손주를 얻은 것을 넘어 한 명도 아니고 무려 세 쌍둥이라며 구체적인 가족 관계를 설명했다. 이제 막 출생신고를 마쳤다는 세 쌍둥이는 첫째가 아들, 둘째와 셋째가 딸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만기는 세 아이의 성별을 하나하나 언급하며 집안에 새로운 생명이 찾아온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이어진 대화에서는 다둥이 가족이 마주한 현실적인 육아 분담 계획이 언급됐다. 이만기는 경사는 났지만 막상 손자 손녀가 태어나니까 이걸 어떻게 키우나 싶다며 요즘은 한 명 키우기도 힘든데 세 명을 동시에 돌봐야 하는 상황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그는 큰아들의 어깨가 자꾸 내려간다며 농담 섞인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아내가 한 명, 며느리가 한 명, 그리고 둘째 아들 동훈이가 한 명씩 전담해서 키우기로 가족 간 합의를 마쳤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현장 취재진의 관찰에 따르면 이날 스튜디오에 동행한 둘째 아들 이동훈은 아버지의 발언에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다소 긴장된 표정으로 세 쌍둥이 삼촌이 된 소감을 뒷받침했다. 이만기는 본인의 역할에 대해 나는 밖에서 열심히 일을 해서 양육비를 벌어와야 한다고 말하며 특유의 너스레로 스튜디오 분위기를 돋웠다. 방송 내내 그는 손주들의 사진을 떠올리는 듯 흐뭇한 미소를 지으면서도 육아라는 실전 앞에서는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할아버지로서의 역할 변화에 대한 고충도 이어졌다. 이만기는 보통 손주가 태어나면 할아버지는 바보가 된다고들 하지만 아들들을 키울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이라며 며느리가 있다 보니 마음처럼 가까이 다가가기가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이는 전형적인 가부장적 이미지에서 벗어나 현대적인 시부모로서 겪는 심리적 거리감과 배려를 동시에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는 아들과 며느리의 생활 공간을 존중하면서도 할아버지로서의 애정을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이번 이만기의 고백은 저출산 기조가 고착화된 한국 사회에서 보기 드문 다둥이 출산 소식이라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를 남겼다. 특히 조부모와 자녀 세대가 육아 책임을 나누어 맡기로 한 대목은 맞벌이 가구와 다자녀 가구에서 흔히 발생하는 공동 육아의 단면을 그대로 보여줬다. 이만기는 방송 말미까지 손주들에 대한 애틋함과 책임감을 동시에 강조하며 가장으로서의 의지를 다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만기 일가의 세 쌍둥이 출생은 단순한 연예계 소식을 넘어 다가족 공동체의 복원과 육아 부담이라는 사회적 화두를 동시에 던졌다. 가족 구성원 전체가 육아 전선에 뛰어들기로 한 이만기 가문의 결정이 향후 어떤 모습으로 이어질지 대중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세 쌍둥이의 출생신고 완료와 함께 이만기는 인생의 새로운 막을 여는 할아버지로서의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하게 됐다. 이번 소식으로 인해 다자녀 가정에 대한 사회적 지원과 관심의 필요성이 다시금 환기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