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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호루라기재단, 침묵한 사회를  깨우는 양심의 신호다”

이명기 논설위원(대기자) | 입력 26-05-09 17:53



공익제보자를 지키는 사회만이 건강한 민주주의로 나아갈 수 있다

우리 사회는 짧은 시간 동안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뤄낸 세계적으로 드문 나라다. 폐허 속에서 경제 성장을 이뤘고, 독재를 넘어 시민의 힘으로 민주주의를 지켜냈다. 그러나 화려한 성장의 이면에는 여전히 지워지지 않는 그림자가 존재한다.

권력과 자본의 결탁, 반복되는 비리와 부패, 조직을 우선시하는 침묵의 문화, 그리고 약자의 목소리를 외면하는 사회 구조는 지금도 우리 공동체 곳곳을 병들게 하고 있다. 특히 연고주의와 폐쇄적인 조직문화는 진실을 말하는 사람을 보호하기보다 오히려 고립시키고 희생시키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호루라기’를 분다는 것은 단순한 제보 행위가 아니다. 그것은 침묵을 강요하는 사회에 맞서는 용기이며, 공동체의 양심을 깨우는 외침이다. 

누군가는 외면하고 싶어 하는 진실을 드러내고, 불이익과 고통을 감수하면서까지 공익을 선택하는 사람들. 바로 공익제보자들이다.

호루라기재단은 이러한 공익제보자들을 지지하고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단순한 지원 단체가 아니라, 우리 사회가 잃어버린 양심과 정의의 가치를 다시 세우기 위한 하나의 사회적 약속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재단은 “표현의 자유”를 가장 중요한 가치 중 하나로 강조한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자유로운 의사 표현은 결코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말할 수 없는 사회는 결국 권력과 조직의 눈치를 보는 침묵의 사회로 변질될 수밖에 없다. 진실을 말하는 입을 막는 순간, 공동체의 발전 역시 멈춰선다.

오늘날 공익제보자들은 종종 조직의 배신자라는 낙인을 감당해야 한다. 그러나 진정한 배신은 사회 정의를 무너뜨리는 부정과 비리를 외면하는 데 있다. 

공익제보자는 조직을 해치는 사람이 아니라, 오히려 사회를 병들게 하는 부패를 드러내고 공동체를 살리는 사람들이다.

호루라기재단은 이러한 사람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그들이 사회적으로 존중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 공익제보자들이 더 이상 혼자 싸우지 않도록 하고, 다음 세대에게는 “정의를 위해 목소리를 낸 사람”이 존경받는 사회를 남기겠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 사회가 이제라도 침묵보다 용기를 존중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점이다.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고, 양극화를 극복하며,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 정신을 회복하지 못한다면 민주주의의 미래 역시 흔들릴 수밖에 없다.

결국 건강한 민주사회는 거대한 권력의 힘으로 유지되는 것이 아니다. 작은 부정에도 침묵하지 않는 시민의 양심, 그리고 그 양심을 보호하려는 사회적 연대 위에서 유지된다.

호루라기재단이 지향하는 가치 역시 여기에 있다.
“진실을 말할 수 있는 사회.”

그리고 “양심이 존중받는 대한민국.”
지금 우리 사회에 가장 필요한 것은 어쩌면 또 하나의 거대한 구호가 아니라, 누군가 용기 있게 불어주는 작은 호루라기 소리인지도 모른다.

호루라기 재단 홈페이지
https://www.horuragi.or.kr/

후원계좌
국민은행 061701-04-149655 재단법인 호루라기
농협 301-0107-3005-61 재단법인 호루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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