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천FC 골키퍼 김형근이 수적 열세 속에서도 상대의 융단폭격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K리그1 2026 14라운드 최고의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 1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원정 경기에서 눈부신 선방을 보여준 김형근을 라운드 MVP로 선정했다고 15일 공식 발표했다. 이날 부천은 경기 시작 직후인 전반 2분 만에 외국인 공격수 바사니가 퇴장당하며 경기 시간 90분 내내 10명으로 싸우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였다.
전북은 수적 우위를 바탕으로 총공세를 퍼부었으나 김형근의 손끝을 넘지 못했다. 기록지에 찍힌 전북의 유효 슈팅은 총 10개에 달했다. 김형근은 전반 중반 터진 강력한 중거리 슛을 쳐낸 것을 시작으로 후반 막판 골문 구석으로 향하는 결정적인 헤더까지 몸을 날려 저지했다. 부천은 김형근의 활약에 힘입어 전북과 0-0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1점을 챙기는 데 성공했다.
경기 현장에서는 전북의 공격진이 잇따라 머리를 감싸 쥐는 장면이 목격됐다. 전북 선수들은 측면 크로스와 중앙 돌파를 가리지 않고 부천의 골문을 두드렸으나 김형근은 최종 수비 라인을 조율하며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유지했다. 부천 벤치는 김형근의 선방이 이어질 때마다 환호하며 수비 집중력을 독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라운드 베스트 매치로는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치러진 울산 HD와 제주 유나이티드의 경기가 선정됐다. 울산은 이동경과 트로야크의 득점으로 앞서나가다 후반 종료 직전 한 골을 내주며 접전을 벌인 끝에 2-1 승리를 거뒀다. 울산은 이번 승리로 시즌 두 번째 3연승을 기록하며 선두권 경쟁에 불을 지폈다.
가장 뛰어난 성과를 낸 베스트 팀의 영예는 강원FC에 돌아갔다. 강원은 12일 대전하나시티즌과의 홈 경기에서 경기 종료 직전까지 이어진 팽팽한 균형을 깨뜨리는 집중력을 보였다. 후반 42분 아부달라의 선제골에 이어 1분 만에 김대원이 쐐기골을 터뜨리며 2-0 완승을 거둔 결과다.
연맹이 발표한 14라운드 베스트11에는 강원의 승리를 이끈 김대원을 비롯해 모재현과 이기혁 등이 포함됐다. 각 구단은 확정된 라운드 결과를 바탕으로 전력을 점검하며 다음 경기 준비에 들어갔다. 이번 라운드에서 드러난 상위권 팀들의 연승 가도와 하위권 팀들의 끈질긴 수비 전술이 향후 리그 순위 싸움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가 쟁점으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