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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폐직물·폐가죽 AI로 되살린다…15억 투입 리사이클 디자인 플랫폼 추진

강수영 기자 | 입력 26-05-30 17:58


[출처 ; 부산광역시청]

부산시가 지역에서 발생하는 폐자원을 디자인 소재로 전환하는 인공지능 기반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 부산시와 부산테크노파크는 폐직물, 폐가죽, 폐플라스틱 등 지역 폐자원을 제품 개발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AI 기반 리사이클 디자인 플랫폼 구축"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스마트빌리지 보급 및 확산사업"의 하나로 추진된다. 사업 기간은 2026년부터 2027년까지 2년이며, 총사업비는 15억 원이다. 재원은 국비 12억 원과 시비 3억 원으로 구성된다. 올해 1차 연도에는 7억5000만 원을 투입해 플랫폼 구축과 시범 운영을 진행한다. 사업은 부산테크노파크가 주관하고 한국소재융합연구원 등이 공동 참여한다.

플랫폼은 지역 제조 현장과 생활권에서 나오는 폐자원을 새로운 디자인 소재로 연결하는 디지털 기반 시스템이다. 폐직물과 폐가죽, 폐플라스틱처럼 기존에는 처리 대상에 가까웠던 자원을 데이터화하고, 이를 제품 기획과 디자인 개발 과정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식이다. 부산시는 이 사업을 통해 친환경 디자인산업을 육성하고 자원순환 생태계를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핵심 기능은 감성 언어 기반 AI 이미지 생성, 색상·소재·마감 요소를 반영한 3차원 모델링, 자동 렌더링, 리사이클 소재 데이터베이스, 디자인기업과 재생 소재·제조기업 간 매칭 시스템 등이다. 디자이너와 기업은 플랫폼에서 재활용 소재 정보를 검색하고, 제품 콘셉트에 맞는 이미지를 생성한 뒤 시제품 제작과 제품화 단계로 연결할 수 있다.

부산시는 이번 플랫폼을 "2028 세계디자인수도 부산" 추진과도 연계한다. 신발, 패션, 섬유 등 부산의 주력 제조업에 AI와 데이터 기술을 접목해 친환경 디자인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지역 제조 기반을 가진 부산이 폐자원 활용과 디자인 기술을 결합하면, 단순 재활용을 넘어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사업이 예정대로 진행되면 디자인 개발 과정의 시간과 비용도 줄어들 수 있다. 지금까지 재생 소재 정보는 기업별, 기관별로 흩어져 있어 제품 개발 단계에서 활용이 쉽지 않았다. 플랫폼이 구축되면 소재의 물성, 색상, 가공 가능성, 적용 사례 등을 한곳에서 확인할 수 있고, AI 추천 기능을 통해 목적에 맞는 소재 탐색도 가능해진다.

디자인기업과 제조기업 간 협업 경로도 넓어진다. 부산시는 기획, 디자인, 시제품 제작, 인증, 유통으로 이어지는 제품화 과정을 플랫폼 안에서 연결하는 구조를 만들 계획이다. 특히 재활용 소재 데이터를 AI 학습용 데이터로 축적하면 부산형 친환경 디자인 플랫폼으로 고도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문정주 부산시 미래디자인본부장은 "이번 사업은 AI 기술을 활용해 지역 폐자원을 새로운 디자인 자원으로 전환하고, 부산형 자원순환 디자인 생태계를 조성하는 의미 있는 출발점"이라며 "부산의 디자인산업과 신발·패션·섬유 등 주력산업을 연계해 친환경 디자인 제품의 사업화를 촉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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