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 메뉴 가운데 짬뽕의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물·면·찌개류를 중심으로 한 끼 식사만으로도 하루 나트륨 권고량을 넘길 수 있어 섭취량 조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외식 메뉴별 나트륨 함량을 비교한 자료에 따르면 짬뽕의 나트륨 함량은 1회 제공량 기준 약 4,000mg으로 가장 높았다. 이는 하루 나트륨 권고량인 2,000mg의 약 2배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2위는 중식 우동으로 3,396mg, 3위는 간장게장으로 3,221mg이었다.
이어 열무냉면 3,152mg, 육개장 2,853mg, 물냉면 2,618mg, 짜장면 2,392mg, 된장찌개 2,021mg, 김치찌개 1,962mg, 라면 1,879mg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국물이 들어간 음식의 나트륨 함량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짬뽕이나 우동, 육개장, 냉면, 찌개류 등은 국물 자체에 소금과 각종 양념이 집중돼 있어 국물을 많이 섭취할수록 나트륨 섭취량도 크게 늘어날 수 있다.
짬뽕은 국물과 양념, 해산물 등에 사용되는 조미료가 더해지면서 나트륨 함량이 높아지는 대표적인 메뉴로 꼽힌다. 한 그릇을 모두 섭취할 경우 하루 권고량을 크게 넘어설 수 있다.
중식 우동 역시 맑은 국물이라는 이유로 상대적으로 짜지 않게 느껴질 수 있지만 실제 나트륨 함량은 높은 편이다.
간장게장은 국물 요리가 아니지만 간장 양념에 장시간 절이는 조리 방식 때문에 나트륨 함량이 높게 나타났다.
열무냉면과 물냉면도 차가운 음식이라는 특성 때문에 짠맛을 상대적으로 덜 느낄 수 있지만 육수와 양념에 상당량의 나트륨이 포함될 수 있다.
육개장과 된장찌개, 김치찌개 역시 국물과 양념을 함께 섭취하는 과정에서 나트륨 섭취량이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짜장면 역시 춘장과 각종 양념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나트륨 함량이 높아지며, 라면은 비교 대상 가운데 10위였지만 1회 섭취만으로도 하루 권고량에 근접한 수준의 나트륨을 섭취할 수 있다.
나트륨은 우리 몸의 수분 균형과 신경·근육 기능 유지에 필요한 성분이지만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혈압 상승 등 건강에 부담을 줄 수 있어 적정량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외식 과정에서 나트륨 섭취를 줄이기 위해서는 국물은 가능한 한 적게 먹고, 소스나 양념을 따로 제공받아 필요한 만큼만 사용하는 방법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한 끼에 나트륨 함량이 높은 음식을 먹었다면 다른 끼니에서는 가공식품이나 국·찌개류를 줄이고 채소와 과일 등 비교적 나트륨 함량이 낮은 식품을 함께 섭취하는 것도 방법이다.
다만 음식의 나트륨 함량은 조리법과 음식점, 1회 제공량 등에 따라 차이가 날 수 있어 수치는 절대적인 기준보다는 참고용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짠맛을 강하게 느끼지 않는 음식이라도 실제 나트륨 함량은 높을 수 있는 만큼, 외식 시에는 음식의 맛뿐 아니라 조리 방식과 국물·양념 섭취량까지 함께 고려하는 식습관이 필요하다.
이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