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연재 | 마음을 걷는 첫걸음
한국미디어일보 이명기 논설위원(대기자)
살아간다는 것은, 어쩌면 서로의 마음을 위로하는 일
살다 보면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아픔 하나쯤 가슴에 품고 살아갑니다.
괜찮다고 웃어 보이지만 사실은 괜찮지 않은 날도 있고, 아무렇지 않은 척 하루를 보내고 돌아와 홀로 긴 한숨을 내쉬는 밤도 있습니다.
우리는 그렇게 저마다의 사연을 안고 살아갑니다.
누군가는 사랑하는 사람을 그리워하고, 누군가는 지나간 시간을 후회하며, 또 누군가는 내일이라는 희망 하나로 오늘을 견뎌냅니다.
인생은 언제나 아름답지만은 않았습니다.
기쁨보다 슬픔이 깊었던 날도 있었고, 믿었던 인연이 멀어지고, 영원할 것 같았던 순간들이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남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서 조금씩 깨닫게 됩니다.
행복은 반드시 커다란 기쁨이어야 하는 것이 아니며, 위로 또한 거창한 말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말입니다.
길가에 피어난 작은 꽃 한 송이, 따뜻한 차 한 잔, 누군가 건네는 다정한 안부, 그리고 아무 말 없이 곁을 지켜주는 사람의 온기.
그 작고 평범한 순간들이 때로는 무너진 마음을 다시 일으켜 세웁니다.
이제 저는 글을 통해 사람들의 마음 곁을 천천히 걸어보려 합니다.
잘 살아야 한다고 가르치기보다 힘들었던 하루를 함께 이해하고, 잊으라고 말하기보다 그리운 마음을 조용히 바라보며, 아픔마저 인생의 한 페이지로 품어주는 글을 쓰고 싶습니다.
제 글이 누군가에게는 잠시 쉬어가는 의자가 되고, 또 누군가에게는 지친 마음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손길이 되었으면 합니다.
시가 되어도 좋고, 수필이 되어도 좋겠습니다.
때로는 사랑을 이야기하고, 때로는 이별을 이야기하며, 살아가면서 우리가 놓치고 있었던 작은 행복들을 하나씩 찾아보겠습니다.
저 역시 아직 인생을 배워가는 사람입니다.
그러기에 누군가의 아픔 앞에서 쉽게 답을 내리기보다 그 마음을 먼저 이해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우리 모두는 저마다의 속도로 인생이라는 길을 걷고 있습니다.
조금 늦어도 괜찮습니다.
잠시 멈춰 서도 괜찮습니다.
오늘 하루를 무사히 살아냈다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충분히 수고했고, 또 충분히 소중한 사람들입니다.
이제 그 길 위에서 여러분과 마음을 나누고 싶습니다.
한 편의 시로, 한 장의 수필로.
그리고 작은 진심 하나로.
당신의 오늘이 어제보다 조금은 덜 아프고, 내일은 오늘보다 조금 더 따뜻하기를 바랍니다.
그 마음으로 첫 글을 시작합니다.
2026년 10월14일
이명기 | 한국미디어일보 논설위원(대기자)
「시와 수필, 마음을 걷다」 첫 연재를 시작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