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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연구원, 2018년 미국 경제의 5대 이슈 발표

최영 기자 | 승인 17-11-27 00:15 | 최종수정 17-11-27 00:15(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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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경제는 견고한 회복세에 힘입어 34분기 동안 경기 확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미국 경기 사이클 중 세 번째로 긴 경기 확장 국면이며 두 번째로 길었던 1960년대(1961∼1969년, 106개월)의 장기호황을 넘어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경제 활황의 지속성 여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따라서 본 보고서는 부문별로 미국 경제 회복 속도를 점검하고, 2018년 미국 경제 향방과 이슈에 대해 전망해보고 시사점을 도출하고자 한다.

부문별 미국 경제 진단

미국 경제 부문별 진단을 경제 성장률과 선행지표, 소비, 투자, 대외 부문, 재정 부분 등 5개 부문으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 경제성장률과 선행지표

최근 미국 경제는 견고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경기선행지표 상승세 등으로 경기 상승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경제 성장률은 소비와 투자 회복으로 2017년 2/4분기와 3/4분기 연속 3%대 성장률을 기록했다. 더욱이 ISM 제조업 지수와 ISM 비제조업 지수 모두 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경기선행지표는 2017년 9월 128.6p로 금융위기 이전 최고치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 소비부문

고용시장의 회복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소비여력 유지, 가계 재무 건전성 및 소비 심리 개선 등으로 향후에도 민간소비가 확대될 전망이다. 실업률은 2017년 10월 4.1%로 하락하면서 자연실업률 4.7%를 하회하고 있고 있으며 개인소득 증가율이 소비지출 증가율을 상회하여 여전히 소비여력이 존재하고 있다.

가처분 소득 대비 총부채가 감소하고 가처분 소득 대비 순자산 비율이 높아지면서 가계 건전성이 높아지고 있다. 더욱이 소매 판매 증가율이 2017년 9월 전월대비 1.6%로 2017년 들어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고, 소비자 신뢰지수는 2017년 10월 125.9p로 200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 투자 부문

건설투자 증가율 감소에도 불구하고 완만한 부동산 시장 회복세, 에너지 부문 투자 확대, 비거주 투자 여건 개선 등으로 민간투자는 점진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최근 건설투자 증가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나 주택 착공 건수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주택 가격 지수 상승세와 향후 부동산 시장의 긍정적 시각 등으로 부동산 시장은 완만한 회복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국제 유가 상승으로 에너지 부문에 대한 투자도 늘어나고 있다. 더욱이 투자 선행지표인 비국방 자본재 수주 증가율이 2017년 1월 1.33%에서 9월 1.73%로 최근 상승하고 있어 민간 고정투자 여건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 대외 부문

상품 및 서비스 수출입 증가율은 연초 대비 다소 둔화되었지만 무역 적자폭은 개선되었다. 무역수지 적자는 2017년 1/4분기 1,381억 달러에서 3/4분기 1,299억 달러로 축소되었다.

- 재정 부문

회계연도 2018년 예산 결의안이 통과되었고 중장기적으로 재정 균형 기틀을 마련하여 향후 재정적자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2018년 예산안에 국경 안보, 일자리 창출, 정부 규제 최소화 등 트럼프의 정책이 대부분 반영되었고, 향후 10년 후인 2027년 GDP 대비 재정 수지를 0.1%로 플러스 전환하는 목표치를 제시했다.

2018년 미국 경제 전망과 5대 이슈

미국 경제는 전반적으로 회복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2018년 경제 성장률은 2017년보다 다소 높거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을 고려하여 추정한 적정금리는 2017년 9월 3.9%로 실제 적정금리 1.25%보다 2.7%p높은 상황이고, 향후 미국 경제 회복 지속을 감안한다면 통화정책 정상화가 이어질 전망이다. 또한 미국의 세제 및 규제 개혁이 2018년도에 가시화되면 미국의 경제 성장 속도는 더 빨라질 가능성도 존재한다.

2018년 5대 이슈

2018년도 미국 경제에서 이슈로 부상할 만한 5가지 이슈를 선정한 결과 다음과 같다.

① 임금 상승 없는 인플레이션

고용시장 회복에도 임금 상승률이 높지 않아 향후 물가 상승률 속도가 더딜 것으로 예상한다. 완전고용 수준에도 불구하고 최근 시간당 임금 상승률이 2%대 초반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는 취업자 고령화, 노동자 임금 협상 능력 약화, 긱(Gig) 경제 등 노동시장 구조 변화 등이 임금 상승을 더디게 하는 원인으로 판단되고 있다.

② 연준의장 교체와 2018년 FOMC

제롬 파월(Jerome H, Powell)이 차기 연준 의장으로 교체되고 2018년 FOMC 투표자들이 바뀌면서 향후 행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다. 제롬 파월은 점진적인 금리 인상과 금융규제 완화 등 트럼프 정책 기조에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2018년 FOMC 투표자로 들어오는 지역 연준 총재들이 다소 매파적 성향이 강해 2018년 FOMC는 2017년보다 다소 매파적일 가능성이 크나 신중하고도 완만한 연준의 통화 정책 기조는 유지될 전망이다.

③ 레버리지 사이클 도래

연준 자산 축소, 경기 확장 국면, 금융규제 완화 등으로 레버리징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금융위기 이후 가계를 중심으로 민간 부분은 부채를 축소해왔다. 그러나 경기가 확장 국면이 지속되는 가운데 연준의 자산 축소와 금융규제 완화로 美은행 초과지준 감축 등 유동성이 확대되면서 레버리지는 다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④ 세제 개혁 추진 본격화

미국은 세제 및 규제 개혁으로 경제 성장 속도가 더 빨라질 가능성이 존재한다. 2018년도 트럼프 행정부의 세제 개혁안이 가시화될 경우 장기적으로 미국 GDP가 3%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다만 세제 개혁안이 저소득층보다 고소득층에 혜택이 더 커서 소비 촉진 효과가 크지 않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⑤ 흔들리는 달러의 방향성

달러화는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으나 약세 요인들이 상존하고 있어 달러의 방향성은 불확실한 상황이다. 미국 경제 회복과 통화정책 정상화로 최근 달러 강세가 시현되고 있으나 향후 ECB 통화 정상화, 세제 개혁으로 인한 재정적자 확대 가능성, 트럼프의 수출 활성화 정책 등 약세 요인들이 상존하고 있다.

시사점

향후 미국 경기 회복은 국내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되나 한미 FTA 재협상, 금리 인상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예상 밖의 미국 성장 경로 이탈 등에 따른 리스크 요인이 상존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비책 마련이 필요하다. 첫째, 향후 미국 경제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미국 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공략이 필요하다. 둘째, 미국우선주의와 신보호주의가 확산되면서 對韓 통상 압박, 미국 기업 경쟁력 강화 등에 대한 대비책 마련이 필요하다. 셋째, 미국 통화정책 정상화 및 미국 금융시장 규제 완화가 국내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을 확대하는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대비해야 한다. 넷째, 향후 미국 경제가 경기 과열 또는 예상보다 빠른 경기 후퇴기에 접어들 가능성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대내외 충격을 대비하기 위해 국내 성장 잠재력 확충 및 가계 소득 증대 등 국내 경제의 체질 개선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서울 = 현대경제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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