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23일 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 가능성 언급으로 인해 하락 마감했다. 트럼프가 유럽연합 EU에 50퍼센트 관세 부과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글로벌 무역 긴장이 다시 고조됐다.
뉴욕증권거래소 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1퍼센트 하락한 41603.07, 스탠더드앤드푸어스 S&P500지수는 0.67퍼센트 내린 5802.8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00퍼센트 떨어진 18737.21에 거래를 마쳤다.
주간 기준으로도 3대 지수 모두 2퍼센트 이상 하락하며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다우지수는 2.47퍼센트, S&P500은 2.61퍼센트, 나스닥은 2.48퍼센트의 낙폭을 기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EU와 협상에 아무 진전이 없다며 6월 1일부터 EU에 50퍼센트 관세를 부과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에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도 트럼프가 EU의 무역 제안 수준이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긴장감을 더했다.
증시 하락과 함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CBOE 변동성지수 VIX도 이날 9.91퍼센트 급등하며 약 2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트럼프발 무역 긴장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다시 불이 붙으며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향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무역 정책 관련 추가 발언과 EU의 대응에 따라 증시 변동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