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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9만 달러 붕괴, 거시경제 불확실성 증폭 속 위험 자산 투매 심화

주민지 기자 | 입력 25-11-18 15:04



가상화폐 시장의 대장주인 비트코인(Bitcoin)이 연이은 하락세를 견디지 못하고 핵심적인 심리적 지지선이었던 9만 달러 선을 약 7개월 만에 하회하는 충격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2025년 11월 18일,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한때 하루 만에 5%가 넘게 급락하며 8만 9천 달러대에 거래되는 등 급격한 변동성을 노출했다. 비트코인이 9만 달러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4월 미국발 관세 정책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7만 4천 달러 선까지 폭락했던 시기 이후 처음이다. 이러한 급락세는 시장 전반에 걸쳐 위험 자산에 대한 투매 심리가 확산되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준다.
이번 비트코인 급락의 주요 원인으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 정책 불확실성 심화와 이에 따른 시장 유동성 경색이 가장 크게 지목되고 있다. 최근 연준 위원들의 발언은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감을 약화시키는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기조로 기울고 있다. 특히,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연준이 추가 금리 인하를 단행할 확률이 이전 대비 현저히 낮아졌다는 분석이 힘을 얻으면서,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베팅이 축소되고 있다. 고금리 환경의 장기화 가능성은 비트코인과 같은 고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 매력을 떨어뜨리고, 자금이 채권이나 달러와 같은 안전 자산으로 회귀하는 현상을 가속화하는 핵심 동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거시 경제 환경의 악화와 더불어 주식 시장, 특히 기술주 중심의 하락세 역시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복합적인 악재로 작용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몇 년간 엔비디아와 같은 고성장 기술주와 움직임을 함께하며 '디지털 금'보다는 '고위험 성장 자산'으로 인식되는 경향이 강해졌다. 이에 따라 주식 시장이 최근의 고점 수준에서 조정을 받기 시작하자, 투자자들은 위험성이 높은 비트코인부터 선제적으로 매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가상자산 시장 내부적으로도 9만 달러는 강력한 심리적 지지선이자 기술적 분석상 중요한 변곡점이었으나, 거시 경제 불안이라는 외부 충격과 맞물려 맥없이 무너졌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이더리움, 솔라나 등 주요 알트코인들 역시 5~10%대의 급락세를 기록하며 시장 전반에 걸쳐 하락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 이러한 전반적인 하락장은 가상자산 시장의 취약한 유동성을 반영하며, 투자자들이 당분간 극도의 변동성에 노출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가상자산 시장 전문가들은 현재 시장이 연준의 다음 통화 정책 신호를 기다리며 방향성을 탐색하는 과정에 있으며, 거시 경제 환경이 개선되지 않는 한 당분간은 변동성 높은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금리 정책, 인플레이션 데이터 등 거시 경제 지표의 변화를 면밀히 관찰하며 신중한 접근 방식을 유지해야 할 시점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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