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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김수용 급성 심근경색으로 사투, 이송 중 2차 심정지 딛고 기적적 생환

정호용 기자 | 입력 26-01-04 23:27


코미디언 김수용이 유튜브 촬영 중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생사의 갈림길에 섰던 긴박했던 당시 상황이 뒤늦게 공개됐다. 3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는 지난해 11월 사고 현장에 출동했던 가평소방서 구급대원들이 직접 출연해, 20분 넘게 이어진 심정지와 병원 이송 중 발생한 2차 심정지까지 극복하고 생존한 김수용의 기적 같은 사례를 전했다.

[MBN 동치미]

사고는 지난해 11월 13일, 경기도 가평의 한 캠핑장에서 발생했다. 김수용은 동료 코미디언 김숙, 배우 임형준과 함께 유튜브 콘텐츠 촬영을 준비하던 중 갑작스러운 가슴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신고를 받고 8분 만에 도착한 가평소방서 구급대원들은 현장이 실외 잔디밭이었으며, 도착 당시 김수용은 이미 의식과 호흡이 없는 심정지 상태였다고 회상했다. 구급대원 도착 전까지 임형준이 심폐소생술(CPR)을 시행하고 있었으며, 김숙은 기도 확보를 돕는 등 긴박한 초동 조치가 이뤄지고 있었다.

현장 대응은 사투 그 자체였다. 지도 의사는 병원까지의 거리가 멀다는 점을 고려해 현장에서 30분간 집중적인 심폐소생술을 지시했다. 구급대원들은 제세동기를 8회 이상 시행하고 20분이 넘도록 가슴 압박을 지속했으나 김수용의 심장은 쉽게 돌아오지 않았다. 당시 출동 대원은 "보통 5분 내외면 의식이 돌아오는데 반응이 없어 희망이 없겠다는 생각까지 들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약물을 투여하며 처치를 이어간 끝에 30분 만에 기적적으로 자가 호흡이 돌아왔다.

위기는 이송 과정에서도 계속됐다. 인근 대형 병원으로 향하던 구급차 안에서 2차 심정지가 발생한 것이다. 구급대원들은 즉시 심폐소생술을 재개했고, 다행히 2~3분 만에 다시 의식이 돌아오며 최악의 상황을 면했다. 이후 구리 한양대병원 응급실로 압송된 김수용은 긴급 혈관 확장술(스텐트 시술)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거쳐 건강을 회복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례에서 동료들의 신속한 초동 조치와 구급대원의 끈질긴 응급처치가 생존의 핵심이었다고 분석했다. 김수용은 이후 방송을 통해 "당시 담배 맛이 유난히 쓰고 가슴이 답답한 전조 증상이 있었다"며 위험 신호를 간과했던 점을 후회했다. 현장에 출동했던 구급대원 역시 급성 심근경색의 주요 원인으로 흡연을 지목하며, 김수용이 쓰러지기 직전까지 피웠던 독한 담배가 치명적인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죽음의 문턱에서 돌아온 김수용은 현재 담배를 완전히 끊고 식단 관리와 운동에 매진하며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그는 "다시 태어난 기분이며, 내 이름이 영안실 명단에 오를 뻔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삶의 소중함을 절실히 느꼈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은 고령층뿐만 아니라 중장년층에게도 심혈관 질환의 위험성과 금연의 중요성, 그리고 심폐소생술 교육의 필요성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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