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가 '제21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의 개최 일정을 당초 계획보다 일주일 뒤인 6월 24일부터 26일까지로 변경했다. 20일 제주도는 해외 주요 국제행사와의 중첩을 피하고 국내외 고위급 인사들의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서귀포시 표선면 해비치호텔에서 열릴 이번 포럼의 일정을 재조정했다고 발표했다.
올해 제주포럼의 가장 큰 변화는 운영 주체의 확대다. 제주포럼의 글로벌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제주도와 외교부가 처음으로 공동 주최에 나선다. 이에 따라 제주지사와 외교부 장관이 공동 조직위원장을 맡아 행사를 총괄하며, 사실상 정부 차원의 국제행사로 격상되어 운영될 전망이다.
제21회 포럼의 대주제는 '분열의 시대, 협력의 재구상'으로 확정됐다. 도는 급변하는 국제 정세를 반영해 5개 핵심 어젠다를 선정하고 외교부, 국제평화재단과 세부 세션 기획에 착수했다. 논의될 주요 의제는 강대국 간 전략적 경쟁 속 안보 협력, 기후·에너지 전환을 통한 공동 번영, 인공지능(AI) 및 디지털 혁신 시대의 글로벌 거버넌스 등이다.
특히 '글로컬(Glocal) 시대 지방의 역할'을 핵심 어젠다 중 하나로 포함해, 국가 간 갈등을 완화하고 실질적 협력을 이끌어내는 지방 정부의 외교 역량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외교부와의 협업을 통해 국제적 구속력을 갖춘 논의의 장을 마련하겠다는 것이 도의 구상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이번 일정 변경과 공동 주최 결정이 제주포럼이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평화 플랫폼으로 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 부처와의 긴밀한 협조 체계가 구축된 만큼, 예년보다 내실 있는 외교가와 학계 인사들의 참석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일정 변경에 따른 숙박 및 항공 예약 혼선에 대한 우려도 제기하고 있으나, 도는 조기에 확정된 일정을 공표하고 관련 업계와 협조해 참관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6월 제주에서 열릴 이번 포럼이 분절된 국제 사회의 협력 방안을 도출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번 일정 변경에 따라 포럼 사무국은 세션 참여 기관 모집 기간을 연장하는 등 후속 조치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