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일본 도쿄도로부터 반환되는 안중근 의사의 유묵 '빈이무침 부이무교(가난해도 아첨하지 않고 부유해도 교만하지 않는다)'의 귀환에 대해 국가적 예우와 보상을 강조하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22일 오전 SNS를 통해 안 의사를 테러리스트가 아닌 '대한의군 참모중장'으로 격상해 부르며 국민과 함께 이번 귀환을 반긴다고 적었다.
이번 유묵 귀환은 일본 도쿄도가 국가보훈부 안중근의사기념관에 대여 형식으로 인도하기로 결정하면서 성사됐다. 이 대통령은 안 의사의 유해 발굴과 송환을 위해 정부 차원의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특히 나라를 되찾기 위해 헌신한 이들의 특별한 희생에 대해서는 국가가 끝까지 기록하고 기억하며 그에 걸맞은 보상을 다해야 한다는 국정 철학을 재확인했다.
현장에서는 독립운동가 후손들에 대한 처우 개선과 역사 바로 세우기에 대한 의지도 피력됐다. 이 대통령은 독립운동을 하면 3대가 망하고 친일 매국을 하면 3대가 흥한다는 말이 나오는 국가에서 누가 조국을 위해 나서겠느냐고 반문했다. 잘못된 과거의 흐름을 끊고 모든 가치를 제자리로 되돌려 놓아야 한다는 것이 이 대통령의 설명이다.
정부는 이번 유묵 귀환을 계기로 국외에 소재한 독립운동 관련 유물들에 대한 전수 조사와 환수 작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단순히 유물을 가져오는 것에 그치지 않고 독립운동의 역사적 맥락을 복원해 국가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보훈부 관계자는 안 의사의 유묵이 기념관에 안착하는 대로 일반 국민에게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유해 발굴 등 핵심 과제에 대해서는 여전히 일본 및 관련국과의 외교적 협의가 큰 과제로 남아 있다. 유묵은 대여 형식으로 돌아오지만, 안 의사의 유해 위치 확인과 송환 작업은 장기간 교착 상태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원론적 입장을 넘어 실질적인 발굴 성과를 낼 수 있을지가 향후 보훈 정책의 진정성을 가늠할 척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유묵 귀환이 한일 관계의 문화적 협력 신호탄이 될지, 아니면 일회성 대여에 그칠지를 두고 외교적 쟁점은 여전히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