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ㆍ연예 라이프ㆍ문화 오피니언ㆍ칼럼 의료
 

 

삼성전자 주주단체 "특별성과급 주총 승인 받아야"…무효 소송 예고

강호식 기자 | 입력 26-05-23 09:34



삼성전자 노사가 총파업 직전 임금협상 잠정 합의안을 마련한 가운데, 주주단체가 합의안에 포함된 특별성과급 지급에 법적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성과 배분은 주주 권한에 해당하는 사안인 만큼 주주총회 승인 없이 지급될 경우 협약 무효 소송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대한민국 주주운동본부는 22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전자 노사의 특별성과급 합의가 상법상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본부는 성과급 규정이 노사가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는 임금·근로조건의 범위를 넘어서는 사안이라며 주주총회 의결 절차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앞서 삼성전자 노사는 임금협상 잠정 합의안을 통해 기존 OPI 성과 인센티브와 별도로 DS 반도체 부문 특별경영성과급 지급 방안을 마련했다. 특별경영성과급은 노사가 정한 사업 성과의 10.5%를 재원으로 활용하고, 지급 상한은 별도로 두지 않는 구조로 알려졌다.

주주운동본부는 이 같은 성과 배분 방식이 통상적인 임금 협상과 다르다고 보고 있다. 회사의 이익을 어떻게 배분할지는 주주의 배당 가능 이익과 연결되는 문제이므로, 경영진과 노조가 합의하는 방식만으로 결정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다. 본부는 대법원 판례상 특별성과급이 노사 합의 대상인 임금이나 근로조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도 밝혔다.

민경권 대한민국 주주운동본부 대표는 "상법 위반 문제 없이 진행하려면 경영진과 노조가 주주들을 설득해 주총 의결로 성과 배분을 승인받으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주총에서 적법하게 의결될 경우 협약 무효 소송의 필요성도 사라진다며, 주총 승인 없이 성과급 지급이 진행되면 효력정지 가처분과 무효 확인 소송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문제 제기는 삼성전자 노사 잠정 합의안이 조합원 찬반투표 절차에 들어간 시점에 나왔다. 삼성전자 초기업노조와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으로 구성된 공동교섭단은 잠정 합의안 수용 여부를 놓고 조합원 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일부 조합원 사이에서는 합의안 내용을 둘러싼 찬반 논의도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 20일 총파업을 1시간여 앞두고 극적으로 잠정 합의에 도달했다. 성과급 제도 개편을 둘러싼 갈등이 장기화되면서 파업 가능성이 커졌지만, 고용노동부와 중앙노동위원회 중재를 거쳐 막판 타결이 이뤄졌다. 이번 합의안은 파업을 막았다는 점에서 산업계의 관심을 받았지만, 성과급 재원과 지급 방식은 곧바로 주주 권한 논란으로 번졌다.

주주단체의 문제 제기로 삼성전자 특별성과급 합의안은 노사 관계를 넘어 지배구조와 주주권 쟁점으로 확대됐다. 잠정 합의안이 조합원 투표를 통과하더라도 성과급 지급 방식과 주총 승인 필요성을 둘러싼 법적 논란은 별도 절차에서 다뤄질 가능성이 커졌다.
 
Copyrightⓒ한국미디어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특검, 김대기·윤재순 구속…관저 이전 예산 전용 의혹 수사 첫 신병 확보
단독) 삼성전자 노조, 21일부터 총파업 돌입…
사후조정 최종 종료
기업 기사목록 보기
 
최신 뉴스
“저희 2만 원 모았어요”…작은 생명 살리려 동물병..
속보) 한동훈, 김민석 허위사실 유포 혐의 고소…"..
호루라기재단 창립 15주년…공익제보자 목소리 한자리..
제주 치안 논란 불똥…유튜버 뭐랭하맨 "악플 100..
“국회의원에서 다시 소방관으로”…오영환, 불출마 뒤..
대정부질문도 ‘김승원 공방’…법무부 “검찰 내부 자..
청와대 "이재명 대통령 '헌법상 임기 제한' 발언,..
코스피 7000 탈환했는데 유가 101달러…'칠천피..
"불혹·지천명만 알았는데"…우리말 속 나이 호칭에..
방송인 낸시랭, 새벽 강남서 음주운전 입건…“면허 ..
 
최신 인기뉴스
유튜브 생방송 중 20대 목 졸라 실신…폭력조직원 ..
공직기강 특별경보 중 술자리 추행 혐의…용산서 지구..
경찰, 김승원 "신약 청탁 의혹" 영등포서 배당…고..
자격증 없어도 다시 일한다…노인 일자리 12가지 어..
김지용 "중수청 조기 안착시켜 중대범죄 수사 빈틈 ..
경찰·대한체육회, 봉쇄 95일 만에 올림픽공원 핸..
사설) 관심도 사랑이다
반도체·조선 살아나 제조업 고용 15개월 만에 반..
내년 건강보험료 안 오른다…7.19% 동결, 지역가..
정부, "한국판 미토스"에 4조7000억 투입…국산..
 
신문사 소개 이용약관 개인정보처리방침 기사제보
 
한국미디어일보 / 등록번호 : 서울,아02928 / 등록일자 : 2013년12월16일 / 제호 : 한국미디어일보 / 발행인 ·  대표 : 백소영, 편집국장 : 이명기 논설위원(대기자), 편집인 : 백승판  / 발행소(주소) : 서울시 중구 을지로99, 4층 402호 / 전화번호 : 1566-7187   FAX : 02-6499-7187 / 발행일자 : 2013년 12월 16일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백소영 / (경기도ㆍ인천)지국, (충청ㆍ세종ㆍ대전)지국, (전라도ㆍ광주)지국, (경상도ㆍ부산ㆍ울산)지국,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지국 / 이명기 전국지국장
copyright(c)2026 한국미디어일보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