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맞고 탈진한 생쥐 발견한 아이들…용돈 모아 치료 요청
동물병원 측 응급처치 나서…“치료비 걱정하지 말고 데리고 오세요”
길에서 발견한 작은 생명을 외면하지 않고 자신들의 돈을 모아 동물병원을 찾은 초등학생들의 사연이 알려지며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공개된 영상과 관련 보도에 따르면 초등학생 3명은 비를 맞은 채 힘없이 있던 어린 생쥐를 발견한 뒤 그대로 지나치지 않았다. 아이들은 생쥐를 살리고 싶다는 마음으로 자신들이 가진 돈을 모았고, 약 2만 원을 들고 동물병원을 찾았다.
아이들은 치료비가 부족할까 걱정하며 병원에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물병원 의료진은 아이들의 사정을 확인한 뒤 생쥐의 상태를 살피고 체온 유지와 수액·포도당 공급 등 가능한 범위에서 응급처치를 진행했다.
특히 병원 측은 아이들이 마련한 치료비를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작은 야생동물 역시 생명이라는 점에서 아이들의 구조 요청을 외면하지 않은 것이다.
이번 사연은 아이들이 보여준 생명 존중의 마음과 이를 받아준 의료진의 선의가 함께 만들어낸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다만 야생 설치류의 경우 각종 감염병이나 위생상의 위험이 있을 수 있어 직접 만지거나 가정에서 임의로 사육하기보다는 장갑 등을 이용해 접촉을 최소화하고, 관련 기관이나 전문가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돈의 크기보다 더 큰 것은 생명을 살리고 싶다는 마음이었다. 아이들이 모은 2만 원은 작은 생명 하나를 향한 배려이자 우리 사회가 되새겨볼 생명 존중의 가치를 보여줬다.
이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