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국회 마친 뒤 소방공무원 시험 다시 도전…2025년 최종 합격
2026년 1월부터 서울 용산소방서 119구조대 소방사로 근무
소방관 출신으로 제21대 국회의원을 지낸 오영환 전 의원이 정치권을 떠난 뒤 다시 소방 현장으로 돌아가겠다는 약속을 실제 행동으로 옮긴 사실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오 전 의원은 지난 2023년 4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국회의원 임기를 마친 뒤 자신이 본래 몸담았던 소방관으로 돌아가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당시 그는 “국민 곁의 소방관으로 다시 돌아가고자 한다”는 취지로 자신의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그의 소방관 복귀 과정은 별도의 특혜성 경력채용 방식이 아니었다. 오 전 의원은 2024년 인터뷰에서 과거 약 10년의 소방관 경력이 있더라도 이를 이용해 곧바로 복직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며, 다른 지원자들과 마찬가지로 시험을 준비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그는 국회의원 임기를 마친 뒤 소방공무원 시험을 준비했고, 2025년 서울소방본부 채용시험에 최종 합격했다. 같은 해 11월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는 7월 중순 최종 합격 통보를 받았으며 발령을 기다리는 동안 수영장에서 인명구조요원으로 일하고 있다고 직접 밝혔다.
그리고 약속은 현실이 됐다.
오 전 의원은 2026년 1월 서울 용산소방서에 임용돼 119구조대 소방사로 현장에 복귀했다. 2026년 2월 보도를 통해서도 그가 용산소방서 119구조대 소속 현직 소방관으로 근무하고 있는 사실이 확인됐다.
오영환은 정치에 입문하기 전 구조·구급대원과 산악구조대원, 중앙119구조본부 항공구조구급대원 등으로 활동했다. 2020년 제21대 총선에서 경기 의정부갑 국회의원에 당선되면서 소방관 출신 첫 국회의원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국회에서는 자신의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소방·재난·산업안전 분야의 입법 활동에 참여했다. 그러나 임기 중 계속된 소방관 순직 사고를 지켜보며 다시 현장으로 돌아가겠다는 결심을 밝혔고, 결국 재선 도전 대신 소방관의 길을 선택했다.
한때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던 사람이 다시 채용시험을 치르고 소방사로 현장에 복귀했다는 점에서 그의 선택은 정치권 안팎에서 이례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소방관으로 돌아가겠다’는 공개적인 약속이 단순한 정치적 선언으로 끝나지 않고 실제 현장 복귀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온라인에서도 다시 관심을 받고 있다.
오 전 의원은 현재 정치인이 아닌 현직 소방대원으로서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현장에 서 있다.
이수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