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제주특별자치도청]
이른 무더위와 조기 개장 영향으로 올여름 제주지역 해수욕장을 찾은 이용객이 개장 한 달 만에 53만명을 넘어섰다. 피서객 증가세가 빨라진 가운데 일부 해수욕장이 평상 대여료를 당초 합의된 가격보다 높게 받으면서 제주도가 요금을 다시 낮추고 현장 점검을 강화했다.
26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23일까지 도내 12개 지정 해수욕장을 찾은 이용객은 53만여 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33만5000여 명보다 19만5000여 명 늘어난 규모다.
이용객 50만명 돌파 시점은 지난 22일로, 지난해보다 6일 빨랐다. 제주도는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무더위에 맞춰 해수욕장 개장 시기를 앞당긴 것이 방문객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제주시권 해수욕장 이용객이 47만2000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0만1000여 명보다 57% 증가했다. 서귀포시권은 지난해 3만4000여 명에서 올해 5만8000여 명으로 71% 늘었다.
제주도는 현재 추세가 이어지면 올해 해수욕장 이용객 목표인 160만명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피서객 증가가 주변 상권의 매출 확대로 이어지려면 편의시설 가격과 서비스 품질을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과제도 커졌다.
최근에는 협재·금능해수욕장의 평상 대여료가 논란이 됐다. 제주도와 행정시, 유관기관, 해수욕장 운영 주체들은 개장 전 협의를 통해 도내 12개 지정 해수욕장의 편의용품 대여료를 파라솔 2만원, 평상 3만원으로 통일하기로 했다.
그러나 협재·금능해수욕장 일부 운영 구역에서 평상의 크기와 시설 형태 등을 이유로 대여료를 5만∼7만원으로 올려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용객들의 불만이 제기됐다. 제주도는 해당 마을회와 협의를 진행해 24일부터 평상 대여료를 당초 균일가격인 3만원으로 다시 조정했다.
제주도는 가격표에 적힌 금액과 실제 대여료가 일치하는지 확인하고 관련 민원도 수시로 점검하기로 했다. 주말과 공휴일에는 도와 행정시 합동점검반이 해수욕장과 물놀이 지역을 돌며 편의시설 운영과 안전관리 실태, 이용객 불편 사항을 확인한다.
도내 12개 해수욕장은 지난해부터 인명사고와 불친절, 바가지요금이 없는 “삼무 해수욕장”을 내걸고 운영되고 있다. 올해는 편의용품 가격뿐 아니라 친절 서비스와 안전관리요원의 근무 상태도 현장 점검 대상에 포함됐다.
물놀이 안전 인력도 늘렸다. 제주도는 민간 안전관리요원을 지난해보다 36명 많은 284명 배치했으며, 하루 60명 규모의 119시민수상구조대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스노클링 사고 예방을 위해 인공지능으로 제작한 안전 영상을 제주도 공식 유튜브와 사회관계망서비스에 공개했다.
김종수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안전관리뿐 아니라 편의용품 가격과 친절 서비스처럼 이용객이 현장에서 마주하는 부분까지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밝혔다.
해수욕장 이용객이 빠르게 늘면서 안전사고와 편의시설 요금 관련 민원도 함께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제주도가 제시한 균일가격이 성수기 동안 실제 현장에서 지켜지는지와 안전관리 인력이 몰리는 피서객을 감당할 수 있는지가 남은 점검 대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