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 평가가 40%대 초반까지 떨어지며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부정 평가는 53.0%로 올라 긍정 평가와의 격차가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졌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4명을 조사해 10일 발표한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 평가는 43.3%로 집계됐다. 전주보다 2.6%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긍정 평가는 7월 셋째 주 48.4%에서 넷째 주 46.3%, 다섯째 주 45.9%에 이어 이번 조사에서 43.3%까지 내려갔다. 4주 연속 하락하면서 같은 기관 조사 기준 취임 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부정 평가는 전주보다 2.5%포인트 오른 53.0%였다.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의 차이는 9.7%포인트로, 표본오차인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를 벗어났다.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 것은 2주 연속이다. "잘 모름"은 3.6%였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긍정 평가가 36.8%로 전주보다 5.9%포인트 내려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 대구·경북은 5.5%포인트 하락한 29.8%, 부산·울산·경남은 4.8%포인트 떨어진 38.7%였다.
연령별 조사에서는 30대를 제외한 대부분 연령층에서 긍정 평가가 하락했다. 70대 이상은 5.6%포인트 내린 43.4%, 60대는 5.3%포인트 하락한 49.2%로 나타났다. 20대는 2.5%포인트 떨어진 27.9%, 50대는 2.2%포인트 내린 52.3%였다. 30대는 1.3%포인트 오른 33.2%를 기록했다.
직업별로는 무직·은퇴·기타 응답층의 긍정 평가가 7.9%포인트 하락한 40.7%로 조사됐다. 학생은 4.8%포인트 내린 25.1%, 가정주부는 4.3%포인트 떨어진 49.2%였다. 이념 성향별로는 보수층이 5.6%포인트 하락한 17.6%, 진보층은 2.0%포인트 내린 63.7%를 기록했다.
리얼미터는 부동산 세제 개편과 형사소송법 개정 논란, 육군사관학교 쿠데타 관련 발언의 후폭풍에 폭염과 경제 불안 요인까지 겹치면서 서울과 보수층, 고령층을 중심으로 긍정 평가가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4.6%, 국민의힘이 37.6%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전주보다 0.5%포인트, 국민의힘은 0.1%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격차는 7.0%포인트로 전주보다 0.4%포인트 줄었다. 다만 정당 지지도 조사의 표본오차인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를 고려하면 양당 격차는 2주 연속 오차범위 밖에 머물렀다. 이 대통령의 긍정 평가가 민주당 지지율보다 낮아진 것도 취임 후 처음이다.
민주당 지지도는 서울에서 7.3%포인트, 대전·충청·세종에서 6.9%포인트, 대구·경북에서 5.0%포인트 떨어졌다. 국민의힘은 인천·경기에서 2.7%포인트, 광주·전라에서 2.2%포인트 하락했다.
연령별로는 민주당의 20대 지지도가 10.7%포인트, 60대 지지도가 3.5%포인트 내렸다. 국민의힘은 20대에서 5.2%포인트, 60대에서 8.5%포인트 올랐다. 30대에서는 민주당이 3.6%포인트 상승한 반면 국민의힘은 11.7%포인트 하락했다.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은 각각 2.9%, 진보당은 1.5%였다. 기타 정당은 1.7%,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9.0%로 조사됐다.
두 조사는 모두 무선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조사의 응답률은 4.0%, 정당 지지도 조사의 응답률은 3.4%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문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백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