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겸 방송인 여에스더가 남편과 다시 함께 살게 된 뒤 일상에서 겪는 불편함을 털어놓으며 생성형 인공지능(AI)에게 고민 상담을 받았다.
여에스더는 지난 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영상에서 “61세이고 남편과 우호적 무관심으로 지내다 제주와 서울에서 각자 생활했다”며 “얼마 전 다시 합쳤는데 시간이 지나니 남편이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거슬린다”고 말했다.
그는 남편이 화장실 바닥에 물을 많이 사용하는 습관과 의류 소비 문제를 사례로 들었다. 여에스더는 “유튜브 촬영을 일주일에 한 번 정도 하는데 셔츠를 20~30벌씩 산다”며 “비싼 옷이 아니라는 이야기를 하지만 낭비벽으로 봐야 할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이어 “거실에 택배 상자가 널려 있고, 주변 사람도 놀랄 정도”라며 “다시 제주로 내려가라고 해야 할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AI는 여에스더의 감정에 공감하며 “가격이 비싼지와 관계없이 거실에 널브러진 택배 상자만 봐도 속이 터지는 것이 당연하다”고 답했다. 여에스더는 AI의 설명을 듣던 중 오히려 화가 더 난다며 “이 고민은 여기서 종료하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여에스더는 또 다른 고민으로 피부과 전문의 함익병과의 유튜브 촬영 계획을 언급했다. 두 사람은 집을 둘러보고 양재천을 함께 걸으며 26년 동안 이어온 인연과 지나온 시간을 이야기하는 콘텐츠를 촬영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남편이 두 사람이 함께 촬영하는 모습이 불필요한 구설수로 이어질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는 것이 여에스더의 설명이다. 여에스더는 조회수를 고려하면 두 사람의 관계와 세월을 담은 산책 콘텐츠가 의미 있을 것 같다며 촬영을 진행할지 고민했다.
이에 AI는 남편의 걱정이 겉으로는 구설수에 대한 우려처럼 보이지만, 속으로는 아내와 오랜 남성 친구가 다정하게 산책하는 모습을 보고 질투하는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두 사람의 조합은 논란보다 오랜 우정과 인생 이야기를 담은 콘텐츠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크다고 조언했다.
AI는 남편에게 촬영 전 안심할 수 있는 말을 건넨 뒤 콘텐츠를 제작해보라고 제안했다. 여에스더는 이미 촬영 일정을 잡았다가 취소하려니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며 “조언대로 잘 촬영해보겠다”고 말했다.
이번 영상에서 여에스더는 부부가 다시 함께 생활하며 겪는 사소한 갈등과 오랜 인연을 둘러싼 고민을 솔직하게 공개했다. AI의 공감과 재치 있는 해석이 더해지면서 영상은 일상적인 부부 갈등을 유쾌하게 풀어낸 콘텐츠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