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도심에서 책과 공연, 빛을 함께 즐기는 야간 독서문화 행사가 열린다.
세종특별자치시는 오는 10월 10일 오후 2시부터 10시 30분까지 세종예술의전당과 도시상징광장 일원에서 ‘2026 한글 반딧불이 집현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 행사는 ‘한글, 빛으로 읽는 밤’을 주제로 마련된다. 방문객들은 야외에 조성된 독서 공간에서 책을 읽고, 독립서점과 체험 프로그램을 둘러보며 가을밤의 문화행사를 즐길 수 있다.
행사장은 ‘반딧불이 독서 뜰’, ‘전국 독립서점 책놀이터’, ‘집현전 야외 서가’, ‘글풍류마당’ 등으로 구성된다. 책과 조명을 활용한 공간 연출을 통해 도심 속에서도 조용히 독서와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마련할 예정이다.
‘반딧불이 독서 뜰’은 책과 빛을 결합한 야외 독서 공간이다. 방문객들은 별도로 마련된 좌석과 공간에서 책을 읽으며 행사장 곳곳에 설치된 조명과 함께 밤의 분위기를 경험할 수 있다.
전국 24개 독립서점이 참여하는 ‘독립서점 책놀이터’에서는 서점별 특색을 담은 도서를 전시하고 판매한다. 필사와 책갈피 만들기 등 방문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행사에서는 책을 구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독립서점이 발굴한 다양한 작가와 출판물을 만날 수 있다. 지역과 규모가 다른 서점들이 참여하는 만큼 각 서점의 큐레이션과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비교해 보는 기회도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문학과 음악, 번역을 아우르는 북토크 콘서트 ‘글풍류마당’도 준비됐다. 소설 『고래』를 쓴 천명관 작가와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를 번역한 데보라 스미스 번역가, 가수 아이유의 ‘좋은 날’ 등을 작사한 김이나 작사가가 참여한다.
세 사람은 ‘한글, 마음을 잇다’를 주제로 작가와의 대화와 문장 낭독을 진행한다. 소설 속 문장과 번역 과정, 노랫말에 담긴 표현을 통해 한글이 문학과 음악, 서로 다른 언어권을 연결하는 방식도 이야기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세종시가 한글과 독서문화를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접할 수 있도록 마련한 야간 프로그램이다. 낮 시간에 집중된 기존 독서행사와 달리 늦은 오후부터 밤까지 행사가 이어져 가족 단위 방문객과 청년층, 독립서점 이용자 등 다양한 관람객의 참여가 가능하도록 구성했다.
세종시는 책을 매개로 한 휴식과 체험, 공연을 함께 배치해 독서문화의 문턱을 낮추고 시민들이 한글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도록 행사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현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