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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도영 145m 만루포 폭발…잠실 고별전 지배하며 KIA 플레이오프 견인

이지원 기자 | 입력 26-10-22 12:28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마지막 프로야구 경기를 비거리 145m의 만루홈런으로 장식했다. 포스트시즌 최장거리 홈런과 최연소 만루홈런 기록을 동시에 세우며 KIA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었다.

김도영은 지난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6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 3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결정적인 장면은 KIA가 3대0으로 앞선 2회초에 나왔다. 1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도영은 LG의 두 번째 투수 존 케네디가 던진 시속 144㎞짜리 몸쪽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 관중석으로 넘겼다.

타구는 잠실야구장 상단까지 날아갔다. KBO 기록원이 측정한 공식 비거리는 145m였으며, LG 구단의 트랙맨 측정에서는 145.8m를 기록했다. 김도영의 만루홈런으로 점수 차는 순식간에 7대0까지 벌어졌고 경기 흐름도 KIA 쪽으로 완전히 넘어갔다.

145m는 2000년 이후 KBO가 홈런 비거리를 공식 집계한 이래 준플레이오프 최장 기록이다. 종전 준플레이오프 최장거리 홈런은 135m였다.

포스트시즌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역대 최장거리 타이기록이다. 앞서 타이론 우즈가 두산 베어스 소속이던 2001년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145m짜리 홈런을 기록한 바 있다.

김도영은 포스트시즌 최연소 만루홈런 기록도 새로 썼다. 경기 당일 만 23세 18일이었던 김도영은 2001년 한국시리즈에서 김동주가 세운 종전 기록인 만 25세 8개월 22일을 넘어섰다. 김도영이 가을야구에서 만루홈런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IA는 김도영의 만루홈런을 포함해 선발 출전 선수 전원이 안타와 득점을 기록하며 LG를 13대1로 크게 이겼다. 광주에서 열린 1·2차전에 이어 3차전까지 승리한 KIA는 시리즈 전적 3승 무패로 준플레이오프를 마쳤다.

이번 준플레이오프는 사실상 ‘김도영 시리즈’였다. 김도영은 1차전에서 홈런 2개를 터뜨린 데 이어 3차전에서 만루홈런을 추가했다. 시리즈에서 기록한 안타 3개를 모두 홈런으로 연결하며 중요한 순간마다 경기 흐름을 바꿨다.

김도영은 기자단 투표를 거쳐 준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그는 경기 후 만루홈런에 대해 “영상을 다시 찾아봤는데 타구가 정말 멀리 날아가서 신기하고 믿기지 않았다”며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에서도 좋은 실력을 보여줄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경기는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마지막 프로야구 경기라는 점에서도 기록으로 남았다. 올해를 끝으로 기존 잠실야구장이 운영을 마치는 가운데, 김도영은 고별 경기에서 포스트시즌을 대표할 만한 장면을 만들어냈다.

KIA는 오는 25일부터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정규시즌 2위 삼성 라이온즈와 5전 3승제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김도영은 정규시즌 통산 홈런 가운데 상대 구단 기준으로 삼성전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기록했고,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도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준플레이오프에서 폭발한 장타력이 삼성과의 맞대결에서도 이어질지가 다음 시리즈의 주요 변수다.

기사 내용은 KBO 기록과 경기 결과, 현장 보도를 대조해 작성했다.

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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