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클라우드 저장 서비스 '원드라이브'의 무료 저장 공간을 7GB에서 15GB로 확장한다고 발표했다고 23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MS는 다음 달부터 원드라이브의 무료 저장 공간을 7GB에서 15GB로 늘리고, 오피스 365 가입자에게는 1테라바이트(TB)를 무료로 제공키로 했다.
'오피스 365 홈'(월 요금 9.99 달러) 가입자는 최대 5명까지 한 명에 1TB를 무료 저장공간으로 받을 수 있으며, '오피스 365 퍼스널'(월 요금 6.99 달러)과 '오피스 365 유니버시티'(4년 요금 79.99 달러) 가입자는 계정당 1TB를 받는다.
MS는 또 다음 달부터 원드라이브 요금을 100GB에 월 1.99 달러, 200GB에 월 3.99 달러로 대폭 인하키로 했다. 기존 요금은 100GB에 7.49 달러, 200GB에 11.49 달러였다.
MS의 이러한 조치는 아마존, 구글 등이 잇따라 무료화를 선언하거나 요금을 인하하면서 가격 경쟁에 나서고 있어 이를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아마존은 지난주 자체 스마트폰인 '파이어폰'을 발표하면서 이 단말기를 쓰는 사용자들은 아마존 클라우드에 사진을 무제한 무료로 저장할 수 있도록 했다.
구글은 '구글 드라이브' 무료 저장 용량을 15GB까지 제공하고 있다. 구글 드라이브 100GB 서비스는 월 1.99 달러, 1TB 서비스는 월 9.99 달러, 10TB는 월 99.99 달러, 20TB는 월 199.99 달러, 30TB는 299.99 달러다.
이들 기업이 클라우드 서비스 가격 경쟁에 나서는 것은 자사 플랫폼의 영향력을 확대해 사용자들을 잡아두기 위해서라는 분석이다. 개인 고객 대상 클라우드 서비스는 모바일 기기나 프로그램에서 동기화나 백업 등으로 자동 연동되는 경우가 많고, 저장 서비스 속성상 다른 서비스로 옮기기가 쉽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