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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G20서 다자무역주의 강조…프랑스·독일과 연쇄 정상외교

백설화 선임기자 | 입력 25-11-23 09:29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이 다자간·양자간 외교 일정을 연달아 소화하며 다자무역체제 회복과 국제 협력 강화를 주요 메시지로 제시했다. 미중 무역갈등 등 강대국 중심의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되는 가운데, 한국이 중견국 협력과 글로벌 연대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의장국 남아공의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과 공식 환담을 시작으로 각국 정상들과 회의를 이어갔다. 취임 당시 통합의 상징으로 착용했던 흰색·붉은색·남색 줄무늬 넥타이를 다시 매고 등장한 이 대통령은 이번 G20에서도 통합·연대의 메시지를 강조했다.

G20 회원국 20개국, 초청국 16개국, 그리고 28개 국제기구 대표단을 상대로 한 연설에서 이 대통령은 “지속 가능한 성장과 미래를 위해 국제사회가 연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G20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규범 기반의 다자무역체제가 회복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중견국 협력체인 MIKTA(Mexico·Indonesia·Korea·Türkiye·Australia) 회의에서도 다자주의 강화를 재차 언급했다. 회의에 참석한 정상들은 경제 회복과 공급망 안정, 지속 가능한 개발 협력 등 공동 현안을 논의했다.

양자 외교에서도 활발한 움직임이 이어졌다. 이 대통령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게 내년 한국-프랑스 수교 140주년을 맞아 국빈 방한을 요청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내년 방한을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외교부는 두 나라 간 문화·경제 교류 확대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독일 프리드리히 메르츠 총리와의 회담도 주목을 받았다. 이 대통령은 독일의 통일 경험을 언급하며 “독일이 분단 극복 과정을 어떻게 이뤄냈는지 한국도 배울 점이 많다”고 말했고, 메르츠 총리는 과거 사례를 공유하며 지속 협력을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독일·프랑스와의 양자 정상회담을 포함해 MIKTA 회의, 한-남아공 정상회담, 현지 동포 간담회를 끝으로 G20 일정을 마무리한다. 대통령실은 “이번 순방은 다자무역주의 복원과 글로벌 중추국가로서의 역할 확대에 집중한 외교 무대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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