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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ASI 시대" 논의... "AI 1만 배 똑똑해질 것"

강민석 기자 | 입력 25-12-05 18:55



이재명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실에서 소프트뱅크 그룹의 손정의 회장을 접견하고 초인공지능(ASI) 시대를 비롯한 미래 기술 발전 방향에 대해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누었다. 이번 회동은 한국이 세계 3대 인공지능(AI) 강국을 지향하는 시점에 글로벌 AI 거물로 꼽히는 손 회장과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손 회장은 영국계 반도체 설계회사 ARM의 지분 90%를 보유한 AI 및 반도체 분야의 핵심 인물이다.

이 대통령은 손 회장을 반갑게 맞이하며 "우리 대한민국에는 첫눈을 매우 귀하게 여겨서 정말 서설이라고 하는데"라고 운을 뗀 뒤, "인공지능 관련해서 대한민국이 세계 3대 강국을 지향하면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좋은 제안들 또 조언 부탁드립니다"라며 AI 분야에서의 협력과 자문을 요청했다.

손 회장은 이 자리에서 초인공지능(ASI, Artificial Super Intelligence) 시대의 임박을 역설하며, AI 기술 발전의 속도와 파급 효과를 경고했다. 손 회장은 인간 두뇌와 동일한 수준으로 평가되는 범용인공지능(AGI)을 뛰어넘어, 그보다 1만 배 더 뛰어난 성능을 발휘하는 ASI의 등장을 예고했다. 그는 ASI와 인간의 지능 격차를 "인간과 금붕어의 격차와 같다"고 비유하며, 인류의 역할 변화를 강조했다.

손 회장은 "이제는 인류가 금붕어가 되고 AI가 인간이 되는 그러한 모습이 펼쳐질 것"이며, "인공지능이 인간보다 1만 배 더 똑똑하게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에 따라 기존의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점을 역설했다. 그는 "우리가 AI를 통제하고, 가르치고, 관리하려는 생각에서 벗어나서 새로운 사고방식을 통해서 AI와 조화롭게 살아가고, 함께 살아가고, 어떻게 하면 동기화할 수 있는지 이러한 것들을 고민해야 할 때"라고 제언하며, AI와의 공존을 새로운 시대의 화두로 제시하였다.

나아가 손 회장은 ASI의 등장이 인류를 더 행복하게 만들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우리가 마치 집에 있는 강아지를 죽이려 하지 않는 것처럼 또 고양이를 먹지 않는 것처럼 우리 역시도 AI와 함께 행복하고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ASI라는 것이 우리를 공격할까 봐 혹은 우리를 먹을까 봐 걱정할 필요는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히며 기술 발전에 대한 막연한 공포심을 경계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은 AI 기술의 급속한 발전에 내재된 잠재적 위험에 대한 우려와 질문을 던졌다. 이 대통령은 "대체적인 고양이와 개들은 그러지 않겠지만, 가끔 사나운 개가 있어서 걱정되는데, 그 문제는 잘 해결될까요?"라고 물으며 통제 불가능한 AI에 대한 불안감을 내비쳤다. 또한 그는 ASI의 지적 능력 한계에 대한 질문도 던졌다. 이 대통령은 "과학 분야나 분석, 이런 영역에서 ASI가 노벨상을 받는 상황이 벌어질 것 같긴 한데 노벨문학상까지 ASI가 석권하는 상황은 과연 올까요?"라고 질문했고, 손 회장은 이에 대해 "그렇게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ASI의 전방위적인 지적 능력 우위를 시사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손 회장이 과거 한·미 관세 협상 타결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음을 공개하며 감사를 표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국민들께서는 우리 손 회장께서 이 한·미 통상 협상 과정에서 상당한 도움과 조언을 주셨다는 걸 잘 모르고 계실 텐데 이 자리를 빌려서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라고 언급하며, 손 회장이 단순한 기술 투자가를 넘어 대한민국의 경제 및 통상 현안에도 중요한 영향력을 행사했음을 밝혔다. 이번 만남은 대한민국 정부가 미래 핵심 기술인 AI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와 소통하며 기술 협력 및 리스크 관리에 대한 다각적인 모색을 지속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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