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등 1인 미디어 창작자의 평균 수입이 연 7000만 원을 넘어섰지만, 소득 상위층과 하위층 간의 격차는 더욱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위 1% 고수익 창작자가 전체 시장 수입의 상당 부분을 점유하는 가운데, 정치 콘텐츠 과열에 따른 과세 관리 강화 필요성도 제기됐다.
16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소속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4년 종합소득세를 신고한 1인 미디어 창작자는 3만 4806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의 총 수입금액은 2조 4714억 원으로 1인당 평균 수입은 약 7100만 원이었다. 이는 2020년 평균 수입(5651만 원)과 비교해 4년 만에 25.6%가량 상승한 수치다.
수입 분포를 들여다보면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다. 소득 상위 1%에 해당하는 348명은 총 4501억 원을 벌어들여 1인당 평균 약 12억 9339만 원의 수입을 기록했다. 상위 10%의 평균 수입 역시 3억 3302만 원에 달했다. 반면 하위 50%인 1만 7404명의 평균 수입은 2463만 원에 그쳐, 상위 1%와의 격차는 약 52배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령대별로는 30대와 40대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30대 창작자들은 전체 수입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며 1인당 평균 7960만 원을 벌었고, 40대는 평균 8675만 원으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은 평균 소득을 기록했다. 20대 이하 창작자의 평균 수입은 5435만 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정치권에서는 고수익 창작자들의 탈세 의혹과 콘텐츠의 질적 문제를 동시에 지적하고 나섰다. 특히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사태 이후 정치 관련 유튜버들의 수익 경쟁이 과열되면서 자극적인 유해 콘텐츠 양산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박성훈 의원은 "수익 은닉이나 탈세 행위를 상시 검증해야 한다"며 유해 콘텐츠에 대한 선제적 차단 등 관리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같은 소득 양극화와 유해성 논란에도 불구하고 크리에이터에 대한 청소년들의 선호도는 여전히 높다. 최근 발표된 진로교육 현황조사에서 크리에이터는 초등학생 희망 직업 3위를 차지하며 운동선수, 의사와 함께 상위권을 유지했다.
전문가들은 1인 미디어 시장의 외형적 성장에 맞춰 투명한 수익 공개와 과세 시스템 정비가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플랫폼 이용 거래 자료 수집을 강화하고 신종 산업의 소득 탈루를 차단하기 위한 국세청의 정밀한 신고 검증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