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가 3주 연속 상승하며 50%대 중반에 안착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나왔다. 부동산 다주택자에 대한 강력한 규제 의지와 코스피 지수의 사상 첫 5500 돌파 등 경제 지표 호조가 지지율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2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직전 조사보다 0.7%포인트 오른 56.5%로 집계됐다. 반면 부정 평가는 0.2%포인트 하락한 38.9%를 기록했으며, '잘 모름'은 4.6%였다.
이번 조사에서 지지율 상승의 핵심 동력으로는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주식 시장의 활황이 꼽혔다. 리얼미터 측은 "다주택자 세제 특혜를 비판하고 투기 근절을 예고한 대통령의 강경한 메시지가 무주택자와 청년층의 호응을 얻었다"며 "여기에 코스피 5500선 돌파라는 상징적 경제 성과가 맞물리면서 국정 신뢰도를 높인 모양새"라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대전·세종·충청(11.9%포인트↑)에서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고, 광주·전라(4.9%포인트↑)와 부산·울산·경남(3.2%포인트↑)에서도 고르게 올랐다. 연령대별로는 30대(4.1%포인트↑)와 50대(3.2%포인트↑)의 긍정 평가가 두드러진 반면, 70세 이상(4.5%포인트↓)에서는 소폭 하락했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4.8%, 국민의힘이 36.1%를 기록했다. 조국혁신당은 3.8%, 개혁신당 2.7%, 진보당 1.5% 순이었으며 무당층은 9.2%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대통령 지지율과 동조화 현상을 보이며 우위를 유지했으나, 국민의힘은 장동혁 대표의 다주택 보유 논란 등이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며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정치권에서는 설 연휴를 앞두고 발표된 이번 지지율 지표가 향후 정국 주도권에 미칠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 경제 성과를 바탕으로 한 대통령의 '마이웨이' 식 부동산 개혁 압박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이며, 야당은 이에 맞서 다주택자 규제의 부작용을 부각하는 공세에 집중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