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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장한나, 예술의전당 사장 임명… ‘첫 여성’ 그 이상의 의미

최예원 선임기자 | 입력 26-04-06 14:19



예술의전당은 단순한 공연장이 아니다.
대한민국 문화 권력의 상징이며, 예술의 방향을 결정짓는 중심축이다.
그 자리에, 장한나가 섰다.

이번 인사는 ‘여성 최초’라는 수식어로 쉽게 소비될 사안이 아니다.
오히려 우리는 질문해야 한다.

왜 지금, 왜 장한나인가.
장한나는 연주자이면서 동시에 지휘자다.
세계 무대에서 이미 실력을 입증한 인물이며,

음악을 ‘기술’이 아닌 ‘언어’로 다루는 몇 안 되는 예술가다.

그의 임명은 단순한 인사가 아니다.
한국 클래식이 더 이상 내부 순환에 머물지 않겠다는 신호,

그리고 세계와의 정면 승부를 선택했다는 선언이다.

지금까지 예술의전당은 안정적이었다.
그러나 안정은 때로 정체와 닮아 있다.

이제 변화의 시간이 왔다.
문제는 ‘첫 여성’이 아니다.
문제는 ‘얼마나 바꿀 것인가’다.
장한나 체제의 예술의전당은
기존의 틀을 유지하는 관리형 리더십이 될 것인가,

아니면 판을 다시 짜는 혁신형 리더십이 될 것인가.
답은 아직 없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하나다.

이 인사는 ‘기록’이 아니라
‘방향’이라는 점이다.
대한민국 클래식은 지금,
조용하지만 분명한 변곡점을 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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