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인접한 빌딩 두 곳에서 20일 낮 잇따라 불이 나 시민 19명이 다쳤다. 심정지 상태로 구조된 40대 여성은 병원 이송 과정에서 자발순환을 회복했으며, 다른 시민 1명은 얼굴에 심한 화상을 입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54분께 역삼동 신명빌딩 3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는 건물 내부에서 심정지 상태인 40대 여성 1명을 구조해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며 병원으로 옮겼다. 이 여성은 이후 자발순환을 회복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다른 시민 1명은 얼굴에 중증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와 별도로 9명이 경상을 입었으며, 건물에 있던 시민 60여 명은 화재 직후 스스로 대피했다.
소방 당국은 관할 소방서의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에 나섰다. 오후 1시 12분께 큰 불길을 잡은 뒤 남은 불을 끄고 건물 내부를 수색했다.
첫 화재 발생 7분 뒤인 낮 12시 1분께에는 인접한 한양빌딩 4층에서도 불이 났다. 이 화재로 시민 8명이 가벼운 상처를 입었다. 불은 발생 약 34분 만인 낮 12시 35분께 완전히 꺼졌다.
두 건물의 화재 진압과 구조 작업에는 소방과 경찰, 강남구청 등 관계기관 인력 225명과 장비 56대가 투입됐다. 소방 당국은 현재까지 두 건물 내부에 고립된 사람이 없는 것으로 파악했지만, 추가 인명 피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최종 수색을 진행했다.
강남소방서 관계자는 두 화재의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소방과 경찰은 진화 작업을 마치는 대로 발화 지점과 건물 내부 설비 등을 조사해 각각의 정확한 화재 원인을 규명할 방침이다.
최예원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