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기관·방식 따라 결과 엇갈려…지방선거 판세 요동
지방선거를 앞두고 실시된 서울·경남·대구 광역단체장 여론조사에서 지역별 판세가 요동치고 있다.
특히 조사기관과 조사방식에 따라 결과가 크게 엇갈리며 여야 모두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이번 조사 결과는 단순 지지율 경쟁을 넘어, 지역 민심의 변화와 부동층 흐름이 본격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점에서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된다.
서울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후보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 간 격차가 조사별로 다르게 나타났다.
CBS-KSOI 무선 ARS 조사에서는 정원오 후보가 45.6%, 오세훈 후보가 35.4%를 기록하며 민주당 우세 흐름이 나타났다. 반면 SBS-입소스 전화면접 조사에서는 정원오 후보 41.5%, 오세훈 후보 33.9%로 격차가 다소 줄어드는 모습도 확인됐다.
정치권에서는 서울 민심이 아직 완전히 고정되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도층과 무당층 이동 여부에 따라 향후 판세가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이다.
경남 지역은 가장 극적인 흐름을 보였다.
MBC경남-KSOI 조사에서는 민주당 김경수 후보가 46.9%로 국민의힘 박완수 후보(35.7%)를 크게 앞섰지만, 경남신문-모노커뮤니케이션즈 조사에서는 박완수 후보가 44.1%로 김경수 후보(41.9%)를 역전했다.
전통적인 보수 강세 지역으로 꼽혀온 경남에서 민주당 후보가 강세를 보인다는 점 자체가 정치권에는 상당한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대구 역시 변화 조짐이 감지된다.
KBS대구-한국리서치 조사에서는 민주당 김부겸 후보가 38.4%,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가 31.2%를 기록했으며, 대구MBC-에이스리서치 조사에서는 김부겸 후보 45.9%, 추경호 후보 42.4%로 초접전 양상이 나타났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보수 텃밭으로 불리는 TK 지역에서도 민심 균열 조짐이 나타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조사방식 차이를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한다.
전화면접 조사는 응답 신뢰도가 상대적으로 높다는 평가가 있는 반면, 무선 ARS 조사는 적극 지지층 결집 효과가 크게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결국 실제 선거에서는 후보 경쟁력, 정당 프레임, 조직력, 부동층 흡수 여부가 최종 승패를 가를 핵심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지방선거는 단순 지역 대결이 아니라 민심 재편 흐름이 함께 나타나는 선거가 될 가능성이 크다”며 “막판 이슈와 후보 리스크가 전체 판세를 뒤흔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