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 지역 섬을 여행하고 숙박과 음식, 체험 등에 돈을 쓰면 여행경비의 절반을 돌려받을 수 있는 관광 지원사업이 시작된다. 목포와 여수, 신안 등 8개 시군 16개 섬이 대상이며 1인당 최대 환급액은 10만원이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오는 11월 4일까지 "전남광주 섬 반값여행"을 운영한다. 관광객이 지정된 섬을 방문해 사용한 관광경비의 50%를 모바일 지역화폐로 돌려주는 방식이다.
이번 사업은 "2026 전남광주 섬 방문의 해"와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를 연계해 관광객의 섬 체류시간과 지역 내 소비를 늘리기 위해 마련됐다. 섬 여행경비를 직접 지원하는 방식으로 관광객을 유치하고 환급금을 다시 지역에서 사용하도록 설계했다.
대상 지역은 목포 달리도·외달도, 여수 하화도·사도·거문도·개도·금오도, 고흥 쑥섬·연홍도, 보성 장도, 강진 가우도, 영광 송이도, 진도 관매도, 신안 흑산도·반월박지도·증도 등 모두 16개 섬이다.
관광객이 해당 섬에서 숙박하거나 음식점을 이용하고 관광·체험 프로그램 등에 비용을 지출하면 사용금액의 50%를 돌려받을 수 있다. 환급 한도는 1인당 최대 10만원이다.
예를 들어 환급 대상 관광경비로 10만원을 사용했다면 5만원, 20만원을 사용했다면 최대 한도인 10만원을 모바일 지역화폐로 받을 수 있다. 실제 환급액은 사업에서 인정하는 소비내역을 기준으로 결정된다.
참여를 원하는 관광객은 여행 전에 신청해야 한다. 전남광주관광 플랫폼 "JG TOUR" 앱을 통해 여행 시작일 5일 전까지 신청하고 거주지를 확인할 수 있는 신분증을 등록한 뒤 승인을 받아야 한다.
여행 중 결제에는 방문하는 섬이 속한 시군에서 사용하는 지역화폐 앱 "Chak" 또는 "그리고"를 이용한다. 음식점과 카페, 체험시설 등 지역화폐 가맹점에서 사용한 금액이 환급 심사에 반영된다.
섬 안에서 일정 금액 이상을 사용하면 소비 인정 범위도 넓어진다. 대상 섬에서 3만원 이상을 소비한 경우 해당 섬이 속한 시군의 다른 지역화폐 가맹점에서 사용한 금액도 인정받을 수 있다.
여행을 마친 뒤에는 다시 환급 절차를 거쳐야 한다. 여행 종료 후 10일 이내에 JG TOUR 앱을 통해 환급을 신청하면 지역화폐 사용 내역과 관광 관련 소비 증빙 등을 확인한 뒤 적격 여부를 심사한다.
심사를 통과하면 인정된 소비금액의 50%가 모바일 지역화폐로 지급된다. 현금으로 돌려주는 방식이 아니라 여행한 섬이 속한 지역에서 사용할 수 있는 지역화폐로 지급한다는 점을 확인해야 한다.
환급받은 지역화폐는 해당 지역을 다시 방문했을 때 지역화폐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지역 온라인몰 등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관광객에게 여행비를 지원하면서 환급액이 다시 지역 소비로 이어지도록 한 구조다.
특히 올해 열리는 여수세계섬박람회와의 연계가 이번 사업의 한 축이다. 박람회를 찾은 관광객이 여수에만 머물지 않고 목포와 고흥, 보성, 강진, 영광, 진도, 신안 등 다른 지역의 섬까지 방문하도록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대상 섬도 관광 성격이 서로 다르다. 흑산도와 거문도처럼 비교적 잘 알려진 섬부터 관매도, 반월박지도, 쑥섬, 연홍도 등 자연경관과 섬마을을 중심으로 관광객을 끌어온 지역들이 함께 포함됐다.
다만 여행경비를 사용했다고 자동으로 환급되는 것은 아니다. 여행 시작 5일 전까지 사전 신청과 승인을 받아야 하고 여행 후 10일 이내에 환급 신청도 마쳐야 한다. 인정되는 소비항목과 지역화폐 사용처 역시 여행 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반값여행을 통해 섬 방문객을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숙박과 음식, 체험 등 실제 지역 소비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관광객 입장에서는 최대 10만원을 돌려받을 수 있지만 지역화폐로 환급되는 만큼 다시 해당 지역에서 사용해야 한다.
결국 사업 성과는 관광객 숫자보다 섬에서 얼마나 오래 머물고 지역 상점과 숙박·체험시설에서 실제 소비가 발생하느냐에 달려 있다. 오는 11월 4일까지 이어지는 반값여행이 여수세계섬박람회 방문객을 주변 16개 섬까지 움직이게 할 수 있을지가 첫 시험대가 된다.
박호준 기자